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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사진관]‘로또 아파트’ 열풍…계약금 5000만원, 당첨되면 2~3억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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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짜리 로또 발표 3시간전’ 이란 게시글이 눈에 띈다. 부동산 관련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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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2시가 지나면서 부동산 카페에 올라온 아파트 청약 당첨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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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동산 관련 인터넷 카페에는 자정이 지나면 ‘000 아파트 당첨’, ‘00타입 당첨’, ‘000동 0층 당첨 됐는데 조망 나오나요?’ 등의 청약 당첨자 글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청약 발표가 자정에 이뤄져 발표 직후 카페에 글을 올리기 때문이다.

“어떻게 됐어? 당첨 됐어?”
“떨어졌어요. 언니는요?”
“나도 떨어졌어. 다음엔 어디 넣을거야?”, “피가 1억 5천이라는데 살까? 말까?”
“그거 불법 아닌가요?”
“아는 사람이 당첨됐는데 판다고 해서”, “요즘 아는 사람 아니면 안돼”

요즘 아파트 청약자들 사이에서 오가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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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분양한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 많은 방문객들이 줄지어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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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모델하우스. 미분양주택 추첨을 위해 많은 인파가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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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 정책으로 기존 아파트 거래는 주춤한 가운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아파트보다 저렴한 청약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지난해 분양한 ‘동탄역 롯데캐슬’의 경우 702가구 모집에 5만 4436명이 신청해 평균 70대 1이 넘는 경쟁률이 나왔다. 동일평형의 주변 아파트 시세가 6~7억원 인데 반해 이 아파트 분양가는 5억원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중도금 대출도 가능했다. 즉, 당첨되면 계약금(5천만 원 가량)만 있으면 1~2억원의 시세차익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또한 준공까지 3년이 넘어 입주 전에 분양권 거래도 가능하다. 3월 분양한 ‘디에이치자이 개포’도 124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 1423명이 몰렸다. 강남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전 평형 9억원이 넘어 중도금 대출이 불가했지만 많은 청약자가 몰렸다. 이 아파트 33평형 평균 분양가는 15억원 가량이었다. 하지만 주변 신축 아파트 분양권 가격이 19억원에 달해 시세차익이 3억원이 넘었다. 지난 3일 분양한 하남 포웰시티도 2096가구 모집에 5만 5110명이 청약했다. 이곳은 계약금을 20%로 정했지만 33평형 분양가가 5억 원대라 중도금 대출이 가능했고, 인근에 위례신도시가 있어 발전가능성이 높다고 소문이 나면서 많은 청약자들이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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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3월 ‘디에이치자이 개포’ 모델하우스 현장. 많은 인파가 입장을 위해 줄지어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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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의 유동자금이 풍부한 가운데 앞으로도 입지가 좋고, 시세보다 분양가가 저렴한 단지들은 일명 ‘로또 아파트’라 불리며 높은 청약율을 이어갈 듯하다.

김재명기자 ba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