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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쎈 레터] "3.9→4.83→?"…'버닝', 칸 최고 평점이 의미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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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진리 기자] '버닝'을 향한 찬사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쏟아지는 평단의 극찬과 갈수록 높아지는 평점까지, '버닝'이 칸영화제를 '버닝'했다.

'버닝'(이창동 감독)은 16일(현지시각) 제71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 경쟁 부문 공식 상영을 통해 첫 공개됐다.

이창동 감독의 8년 만의 신작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은 '버닝'은 기대만큼이나 만족스러운 작품의 완성도로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싹쓸이했다. '버닝'은 '거장' 이창동 감독의 성공적인 귀환을 알린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하는 '버닝'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공고하게 쌓아둔 이야기를 이창동 감독의 문법으로 확장시켰다. 세 청춘 남녀의 방황과 분노, 파멸을 순수하게, 때로는 미스터리하게 그려낸 이창동 감독의 신비로운 세계에 칸영화제는 물론, 전 세계가 홀렸다.

무엇보다 '버닝'은 전 세계에서 가장 깐깐한 관객들이 모인 칸영화제의 취향을 완벽 저격했다. 칸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리모는 "'버닝'은 대단하고 훌륭하며 강한 영화"라며 "순수한 미장센으로서 영화의 역할을 다했다. 관객들의 지적 능력을 기대하는 시적이고 미스터리한 영화"라고 찬사를 남겼다. 칸을 찾은 취재진의 극찬도 이어지고 있다. 인디와이어의 평론가 데이비드 엘리치는 '버닝'에 대해 "걸작(마스터피스)"이라고 극찬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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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도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아이온 시네마는 '버닝'에 대해 3.9점(5점 만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매겼다. 앞서 최고 평점을 받으며 황금종려상 수상에 청신호를 켠 '레토', '만비키 가족' 등을 뛰어넘는 성적이다. 이어 ICS(인터내셔널 시네필 소사이어티, International cinephile society)'는 21명의 패널들의 평점을 합쳐 '버닝'에 4.83이라는 높은 점수를 매겼다. 이는 경쟁 부문은 물론, 비경쟁 부문에 오른 모든 영화 중 가장 높은 점수다. 아직 칸 공식 매체인 스크린 데일리 등 권위 있는 매체들의 평점은 공개되지 않은 상황. 연이어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버닝'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물론 평론가들과 언론의 평점은 지극히 주관적인 숫자로, 칸의 수상과 결코 직결되지 않는다. 평점은 칸영화제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설명해줄 뿐, 수상은 케이트 블란쳇을 심사위원장으로 하는 경쟁 부문 심사위원들이 결정한다. 그러나 '버닝'이 연이어 최고점을 경신한다는 것은 매우 좋은 시그널이다. 특히 '버닝'이 만장일치로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고, 해외 평론가들에게 극찬을 받고 있다는 점도 '버닝'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소 중 하나다.

반면 국내에서는 개봉 전 '버닝'을 향한 논란이 앞섰다. 기대만큼이나 시끌벅적한 '버닝'의 시작이었다. 주연배우 스티븐연과 전종서가 나란히 욱일기, 태도 논란에 휩싸이며 기대작이라는 '버닝'의 이름값을 톡톡히 치렀다. 스티븐연과 전종서는 논란을 의식한 듯 칸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한국 취재진 대상 인터뷰 일정 참석을 취소했지만, 논의 끝에 참석 의사를 번복했다.

'버닝'은 국내에서는 논란으로, 칸에서는 극찬으로 '버닝'했다. 논란으로 극찬으로 칸을 불태운 '버닝'은 과연 역대급 평점과 찬사처럼 수상에도 성공할 수 있을까. 답은 오는 19일(현지시각) 칸영화제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할 폐막식에서 결정된다. /mari@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GV 아트하우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