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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번주 '스튜디오 집단 성추행' 피해자 조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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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등 이용촬영·강제추행·협박 혐의 적용

"고소인 조사 후 단계별 수사"…범죄 혐의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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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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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유명 여성 유튜버와 배우 지망생을 협박해 집단 성추행하고, 노출사진을 음란물 사이트에 유포했다는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나선 경찰에 고소인을 불러 사건을 재구성하기로 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번 주중으로 유튜버 양예원씨와 배우 지망생 이소윤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고 17일 밝혔다.

양씨와 이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년 전 서울 마포구 합정역 소재 한 스튜디오에서 남성 20여명에게 집단으로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했고, 반강제적인 노출사진을 찍혀 유포됐다고 고백했다.

지난 11일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양씨와 이씨의 주장을 검토해 이번 사건에 성폭력범죄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강제추행·협박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우선 온라인상에 유포된 두 사람의 사진 등 기초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이르면 이튿날 양씨와 이씨의 진술을 받아 자세한 사건경위를 파악하고, 닉네임으로만 알려진 스튜디오 실장 등 가해자의 규모와 범죄 혐의점을 따져볼 예정이다.

양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동영상을 올려 3년 전 집단 성추행과 성희롱, 협박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그는 2015년 7월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의 한 스튜디오에 피팅모델로 지원했지만 실제 촬영은 자물쇠로 잠겨 폐쇄된 공간에서 남성 20여명에게 둘러싸인 채 집단 성폭력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당시 배우 지망생이었던 양씨에게 스튜디오 실장은 "내가 아는 PD, 감독들에게 다 말해서 너 배우 데뷔도 못 하게 만들겠다"고 협박했고, 양씨는 "포르노에만 나올법한 성기가 보이는 속옷을 입고 촬영해야 했다"며 울먹였다.

양씨는 첫 촬영 이후 그만두려고 했지만 이미 찍힌 사진이 유포될까 두려워 총 5차례의 촬영에 응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입에 담배를 문 채 카메라를 들고 양씨를 둘러싼 남성 20여명은 양씨의 성기를 만지거나 외설적인 자세를 취하라고 요구했고, 양씨가 "그건 싫어요"라고 거부하자 욕설을 퍼부었다고 양씨는 주장했다.

양씨는 "3년 동안 그 일을 잊은 적이 단 하루 없었지만 5월8일 한 야동사이트에 그 사진이 올라왔다"며 "남자친구와 주변 사람들도 알게 됐다"고 울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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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양예원 페이스북)©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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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씨의 글이 올라온 뒤 배우 지망생이라고 밝힌 동료 이씨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슷한 피해를 고백했다.

이씨도 단순한 '콘셉트 사진촬영'이라고 속은 채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남성 20여명에게 집단 성희롱·성추행, 협박을 당했고 결국 노출사진이 음란 사이트에 유포됐다고 고백했다.

이들의 고백 이후 해당 스튜디오에서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는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저도 사진촬영 피해자 입니다'라고 밝힌 한 여성은 "(스튜디오 실장은) 조금씩 누드를 권하면서 자기 잘못도 모르고 갇힌 공간에서 사진 하나 줄때마다 뽀뽀하라는 식"이라며 "사진을 지워달라고 하면 돈을 내라는 식으로 적반하장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스튜디오 실장은) 계속 만나자고 보채며 차단하면 왜 차단했냐고 수 없이 괴롭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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