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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라도 더...저축銀 예금에 몰리는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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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가입 쉽고 금리 높아 인기

연 금리 4% 넘는 상품도 등장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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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홍선영(32)씨는 최근 은행에 2년 동안 넣어둔 적금이 만기가 되면서 새로운 가입처를 물색하고 있었다. 금리 인상기라는 소식에 은행에서 높은 이자를 받을 만한 상품을 찾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런 차에 홍씨는 금융상품 추천 플랫폼 뱅크샐러드를 통해 맞춤형 상품들을 추천받아 비교한 뒤 한 저축은행의 적금 상품에 가입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홍씨처럼 금융기관의 지명도보다는 금융상품의 혜택을 보고 실속형 금융소비에 나서는 2030세대가 늘고 있다. 젊은 층이 비대면으로 쉽게 가입할 수 있는데다 높은 금리의 매력을 느끼면서 저축은행에 몰리고 있다.

뱅크샐러드에서 최근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예·적금 상품은 모두 저축은행의 상품이었다. 지난 3월 기준 예금은 웰컴저축은행의 ‘m-정기예금 복리형(연 금리 2.7%)’이었으며 적금의 경우 IBK저축은행의 ‘참~똑똑한 정기적금(연 금리 2.8%)’으로 나타났다. 뱅크샐러드 애플리케이션은 가입자 110만여명 가운데 2030세대 비중이 85%를 차지하고 있으며 실속형 소비를 원하는 이들의 니즈에 맞춰 은행이나 저축은행 구분 없이 만기 시 지급 금액이 높은 순으로 추천하는 알고리즘을 채택하고 있다.

개별 저축은행도 자체 모바일 앱을 통해 젊은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웰컴저축은행이 출시한 모바일 플랫폼 ‘웰뱅’은 2030세대 비중이 60%에 육박한다. 중소형 저축은행들의 금융상품을 한데 모은 저축은행중앙회의 ‘SB톡톡’에도 젊은 고객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5만여건(1조3,500억원) 규모의 정기예금이 누적 판매된 가운데 20대와 30대의 비중이 약 37%로 상당했다.

저축은행 간 경쟁에도 불이 붙으면서 연 금리 4%가 넘는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OK저축은행의 ‘OK VIP 적금’은 보험에 가입하고 적금 월 납입액이 1만~19만원인 경우 연 4.6%의 금리를 제공한다. 아주저축은행의 ‘삼삼오오 함께만든적금’은 영업점에 3명 또는 5명씩 같이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연 최대 4.5%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국내에서 판매 중인 정기예금 가운데 가장 이자를 많이 지급하는 연 최고 금리 3.1%의 ‘SBI스페셜 정기예금’을 선보였다. 기본 가입기간은 3년이지만 가입 후 1년이 지나 중도 해지해도 연 2.6%의 금리를 보장해준다.

향후에도 저축은행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상승기를 맞이하면서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금리가 올 1월 2.47%에서 3월 2.51%로 지속 상승하고 있어서다. 3월 기준 은행의 평균 수신금리가 1.85%를 기록하고 있어 저축은행이 약 0.7%포인트만큼 더 높다. 더구나 고객 돈을 빨리 쌓아야 하는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오는 2020년부터 저축은행에 예대율 규제를 도입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들은 대출을 내준 만큼 수신 규모를 늘려야 한다.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젊은 층을 사로잡기 위해 업계가 비대면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금융권 전체적으로나, 업권 안으로나 경쟁이 치열한 만큼 은행만 방문하던 고객 입장에서는 선택권이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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