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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9이어 G7도 자급제폰…자급제 자리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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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이통시장 구조 개선·알뜰폰 등 소비자 선택권 강화… 자급제 확산되나 ]

머니투데이

LG전자가 18일 전략 스마트폰 LG G7 씽큐(ThinQ)를 이동통신 3사와 LG 베스트샵 등 자급제 채널을 통해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LG G7 씽큐는 6.1인치 디스플레이에 메모리는 64GB, 색상은 뉴모로칸 블루, 뉴오로라 블랙, 라즈베리로즈 총 3가지이며 출고가는 89만8700원이다/사진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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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9에 이어 LG전자 G7 씽큐도 제품 출시와 동시에 자급제폰 형태로 공급되면서 자급제폰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자급제폰이란 이동통신 대리점이 아닌 단말 제조사나 오픈마켓 등에서 구입할 수 있는 공기계 형태의 단말을 말한다.

LG전자는 18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를 통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LG G7 씽큐·G7+ 씽큐를 출시하면서 자급제폰도 동시에 내놓는다. LG G7 씽큐 자급제폰은 같은 출시가(89만8700원)로 LG베스트샵, 하이마트, 전자랜드, 11번가에서 구입할 수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자급제폰으로 시장에 공급되기는 갤럭시S9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기존 자급제폰은 일부 중저가폰 위주로 출시돼왔으며, 출고가 역시 이동통신사 전용 단말기에 비해 비싼 탓에 이용률이 저조했다.

분위기가 달라진 건 지난해부터다. 기존 통신비 정책의 대안으로 이동통신 서비스와 단말 유통을 분리하는 단말기완전자급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됐던 것. SK텔레콤 등이 자급제 도입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올해 정부, 이동통신사, 휴대전화 제조사, 시민단체, 교수진 등으로 이뤄진 통신비 정책협의회에서도 핵심 화두였다. 이동통신 시장이 기형화된데는 통신 서비스와 단말 유통을 병행하는 유통구조도 원인 중 하나로 봤다. 때문에 단말기 구입 부담과 유통비용 절감, 소비자들의 다양한 선택권을 확보한다는 취지에서 자급제폰이 활성화 돼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다만 자급제를 강제화하기보단 자급률을 높이는 자율적 제도개선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었다.삼성 갤럭시S9, LG G7 씽큐 등 삼성전자, LG전자가 잇따라 프리미엄 자급제폰을 내놓은 이유다.

이들 자급제폰은 이동통신사에 공급된 전용폰과 출시일, 출시가격이 똑같다. 오히려 이통사 대리점보다 보다 자유로운 마케팅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 유리한 조건인 경우도 많다. 가령, 앞서 출시된 삼성 갤럭시S9의 경우 오픈마켓 등에서 자급제폰으로 구입할 때 카드 할인폭이 이통사 대리점에서 제시한 것보다 높았다. 자급제폰이 기대했던 것보다 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유다.

제도적으로는 선택약정할인제도와 알뜰폰이 보편화된 점도 기반이 됐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전에는 소비자들이 대부분 이통사들이 제공하는 보조금을 받고 단말기를 구매했지만 단통법 시행 후 선택약정할인제도가 도입되면서 보조금 대신 요금할인을 받는 가입자가 늘기 시작했다. 이통사를 통해 휴대폰을 구입하지 않고 자급제 폰을 구매한 후 이통서비스에 가입할 경우에도 선택약정할인 혜택은 동일하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요금할인율이 25%로 높아지면서 요금할인 선택자가 크게 늘었다. 약정할인을 받는 가입자수는 이미 2000만명을 넘어섰다.

자급제 폰을 사서 알뜰폰 유심요금제에 가입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알뜰폰 사업자들의 경우, 그동안 플래그십 단말 수급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갤럭시S9, G7 씽큐 등 플래그십 모델의 경우 알뜰폰 가입자들도 이통사 대리점에서 가입할 때와 동일하게 이들 단말을 쓸 수 있어 그 수요가 알뜰폰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 갤럭시S9이 출시된 지난 3월 한달간 알뜰폰 가입자는 6만9585명이 순증했다. 앞선 1~2월 각각 3만9000명, 3만6000명 순증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9 자급제폰은 이제껏 약 10만대 가량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S9 국내 판매량이 100만대로 추정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10%가 자급제 모델로 판매된 셈이다. LG G7 역시 예약 판매시 자급제 모델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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