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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콘덴서 없는 집”…‘무선충전하우스’ 분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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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KISTEP, 무선전력전송, 반응형 주택 등 ‘10대 유망미래기술’ 선정·발표 ]

#, 비가 추적추적 오는 오후, 김첨단씨의 거실 조명이 은은하게 바뀌고, 제습기가 자동으로 작동한다. 김씨 집에는 콘덴서가 아예 없다. 와이파이(무선랜) 방식으로 대부분의 가전이 충전되는 탓이다. 김씨 집과 같은 ‘무선충전하우스’ 보급이 늘면서 스마트폰 충전기는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전시품이 됐다.

이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최종 선정한 ‘10대 미래유망기술’중 일부로 미래 생활상을 가상으로 꾸며본 것이다.

17일 KISTEP은 ‘사람 중심의 스마트 소사이어티 구현’을 주제로 한 10대 유망기술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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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 왼쪽부터 시계방향)모듈형 대중교통 시스템, 반응형 주택, 무선전력전송, 라이프로그 개인비서 소프트웨어를 나타낸 이미지/자료=KISTEP


10대 기술은 반응형 주택, 라이프로그 개인비서 소프트웨어(SW), 스마트타투, 소프트로봇, 커넥티드카, 모듈형 대중교통시스템, 무선전력전송, 스마트팜, 인공지능 보안기술, 혼합현실 등이 선정됐다

‘반응형 주택’은 개인의 취향·기분·활동에 따라 조명과 바닥재 등이 반응하고 변화하는 기술을 말한다. 거동이 불편한 1인 노인기구를 대상으로 한 기술이다. 모든 기능이 집주인의 상태에 맞춰 자동 조절되므로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홈을 자유롭게 제어하기 힘든 고령자 가구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라이프로그 개인비서 SW’는 개인의 일상·건강상태·행동패턴 등의 라이프로그데이터를 기록·분석해 정보 검색, 쇼핑, 맞춤형 헬스케어 등 일상생활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타투’는 타루의 색깔 변화를 통해 혈당수치, 질병진단이 가능한 기술이다.

‘소프트로봇’은 SF(공상과학)애니메이션 ‘빅히어로’에 등장하는 의료용로봇 '베이맥스'와 같은 구조의 로봇을 뜻한다. 전통적인 로봇의 딱딱한 골격구조와 달리 부드럽고 유연한 소재로 제작돼 신축적이고 외부 충격에 강하다. 이런 특성 덕에 인간과의 신체적 교류를 요하는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친구처럼 대화하는 ‘소셜봇’ 형태로 진화할 전망이다.

‘모듈형 대중교통시스템’은 모듈간 서로 붙었다 떨어졌다하며 택시와 버스, 기차로 변신할 수 있는 신개념 대중교통모델이다. 이는 교통혼잡 등의 도시화 문제를 해결할 솔루션으로 주목받는다.

‘무선전력전송’은 와이파이(무선랜)처럼 핫스팟을 통해 전기에너지를 무선 전달하는 방식의 기술을 말한다. 이 기술은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및 IoT 센서 등에 손쉽게 전력을 공급, 스마트 제품 및 서비스의 사용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KISTEP 권소영 부연구위원은 “이번 10대 미래유망기술은 도시 집중화, 저출산 장기화, 고령화 심화, 1인 가구의 지속적 증가 등에 따라 발생하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과학기술의 역할을 강조하는 측면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류준영 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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