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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새 대표들, '오픈 플랫폼·블록체인'으로 체질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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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수·조수용 대표 '카카오 3.0' 밑그림 윤곽

파트너사에 메신저·쇼핑·커뮤니케이션 도구(API) 제공하는 '제로TF' 가동
블록체인 사업 박차…플랫폼 자체 개발·디앱 출시 계획

아시아경제

조수용(왼쪽) 카카오 공동대표와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3.0'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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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여민수ㆍ조수용 공동대표가 이끄는 카카오호(號)의 행선지가 조금씩 시야에 들어오고 있다. 카카오톡에 신규 서비스를 추가하며 덩치를 키우던 과거 전략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카카오톡 외부로 눈길을 돌려 비즈니스 체질을 변화시키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세부적으로는 카카오톡을 오픈 플랫폼으로 키우고 신사업으로서 블록체인 분야에 뛰어드는 움직임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16일 카카오 등에 따르면 여·조 공동대표는 직원들이 참여하는 '제로 태스크포스(TF)'를 최근 조직했다. 제로TF는 카카오 계정이나 플러스친구, 알림톡 등 카카오의 서비스·기능들을 외부 파트너들이 수월하게 가져다 쓸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된 프로젝트다.

카카오톡을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은 지금까지의 카카오의 사업 방향과 일치하지만, '오픈 플랫폼'을 내세운 점이 달라진 것이다. 이에 카카오는 오는 3분기 중 '통합 비즈니스 센터'를 만들어 API 형태로 카카오의 비즈니스 도구들을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카카오계정 활용 도구(로그인·프로필·본인인증 등) ▲비즈니스 메시지 도구(플러스친구·알림톡)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도구(상담톡 등 챗봇) ▲쇼핑 플랫폼 도구 (톡스토어 입점) ▲거래 플랫폼 도구(장바구니·배송지·결제 등) 등이다. 예를 들면 특정 쇼핑몰 사업자가 카카오 API를 활용해 이용자에게 카카오계정 로그인이나 알림톡·상담톡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비즈니스 파트너들도 새로운 이용자라는 관점으로 접근해 파트너들이 쓰기 편리한 플랫폼을 만들려고 한다"며 "카카오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각 비즈니스 자산의 규모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여·조 대표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신사업 분야는 블록체인이다. 카카오는 지난달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를 설립했다. 그라운드X는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도 개발 중이며 연내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만의 플랫폼이 아니라 아시아에서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음악·웹툰·커뮤니티 등 카카오가 보유한 서비스들을 블록체인 기술과 결합시키는 방향도 고민하고 있다. 카카오가 향후 블록체인 플랫폼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디앱'을 출시해 이용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새로운 콘텐츠 서비스를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가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에 투자하는 것은 '모바일 그 다음'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 카카오가 공략하지 못한 글로벌 시장에서 블록체인으로 기회를 찾겠다는 의지도 반영돼있다. 카카오는 이를 위해 김범수 의장 직속 기구로 '미래성장센터'를 세웠다. 센터장은 신민균 전 케이큐브벤처스 대표가 맡는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카카오 정책산업연구팀과의 인터뷰에서 "막상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하려고 살펴보니 쓸만한 플랫폼이 없었다"며 "우리 기술력을 쏟아부어 플랫폼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한 대표는 또 "블록체인과 카카오 서비스를 연결할 여지가 충분하며, 텔레그램보다 더 블록체인화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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