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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문서 속 좌표 추적…5·18 암매장 추정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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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20사단이 실제 보고했던 암매장 장소는 어디일까요?

KBS 취재진이 해당 장소를 추적했습니다.

이어서 류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20사단 수색대가 보고한 가매장지 수색 결괍니다.

장소를 '주답 CP 132854'로 표시했습니다.

군에서 쓰는 백미터 단위 좌표로 앞자리 132는 세로축, 뒷자리 854는 가로축입니다.

좌표를 찍으면 광주 주남마을 뒷산이 나옵니다.

취재진은 이 곳 주남마을 일대에서 군 기록에 찍힌 좌표를 추적해 보기로 했습니다.

옹기종기 자리한 주택들 뒤에 야트막한 야산이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고실고랑'이라 부르는 골짜기가 당시 계엄군이 주둔했던 곳입니다.

도로를 따라 골짜기 쪽으로 5분 남짓 걸으면 계엄군들이 미니버스 희생자들을 가매장했던 장소가 나옵니다.

지금은 위령비가 서 있는데, 그 뒤 오른쪽 비탈면, '농바위'라 부르는 산 중턱이 암매장지로 추정됩니다.

계엄군의 주둔지, 헬기장으로 사용한 논에서 수백 미터 가량 떨어진 곳입니다.

산 속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나무가 빽빽이 우거져 걸음을 옮기기 힘듭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정확한 위치조차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80년 6월 버스 희생자 발굴 이후 주남마을 일대에서는 유해가 발굴된 적이 없습니다.

[주남마을 주민 : "돌아다니면 발사해 버린다고 하니까, 안 죽으려니까 안 나갔죠. 방구석에 가만히 있었죠. 그래서 어디다 무엇을 한 지 몰라요."]

문서 속 좌표를 통해 암매장 추정 장소가 확인된 만큼 현장 조사와 발굴 등 후속 조처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류성호기자 (menb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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