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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 렌털전성시대]필요할때 부담없이…옷·골프채도 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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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증가…라이프스타일·취향 고려

가전은 물론 IT 등 다양한 제품 수요 증가

일정기간 사용후 새제품 교환하기도 수월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 확산 업계도 주목


#. 경기도 일산에 사는 30대 워킹맘 김현주(가명) 씨는 최근 요실금 치료기를 장만했다. 김씨는 직장과 가정 일로 쌓인 스트레스로 인해 요실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초기 증상이라 목돈을 주고 고가 기기를 구입하는 대신 그녀는 렌털을 선택했다.

김씨는 “요실금 치료기 값이 너무 비싸 엄두가 안났는데 월 몇만원대로 렌털이 가능하다는 얘기에 신청했다”며 “저렴한 비용으로 집에서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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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내것을 소유하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렌털 시장이 진화하고 있다. 특히 비싼 신상품도 필요한 만큼 쓰다 다시 새 제품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이 시장 확대의 원인으로 꼽힌다. 렌털 업체들도 급증하는 시장에 맞춰 이색 렌털 제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에는 1인 가구의 증가로 라이프 스타일과 취향까지 고려한 다양한 제품들이 인기다.

2030세대들의 싱글 전용 렌털들이 주목 받고 있다. 과거 인기있는 렌탈품목은 커피머신, 매트리스 같은 싱글용 생활가전가구가 전부였지만 지금은 재킷, 가방 등의 패션의류부터 3D 프린터나 드론, 홈 폐쇄회로(CC)TV 같은 IT 제품까지 다양하다.

게다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이색 렌털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편리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소비자들도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 잔류농약 등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세척기 렌탈도 주목받고 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30대 주부 최지원 씨는 “편리하면서도 세척력도 좋은 초음파 세척기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에는 구입을 해야할지 망설였지만 렌털도 가능하다는 소리에 고민없이 빌렸다”며 “가끔 호기심 등으로 막상 구입했다 자주 사용하지 않아 그대로 방치하는 물건들 때문에 골칫거리였으나 렌털을 자주 이용하다보니 그런 고민들이 사라졌다”고 했다.

취미가 많은 싱글남 이병기(37) 씨는 주말에는 캠핑과 골프를 즐긴다. 이씨는 “다양한 취미를 가지고 있어 유지 비용도 만만치 않다”며 “요즘에는 렌털을 적극적으로 이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가 골프 클럽을 구매했다가는 후회하는 일이 적지 않았다”며 “나에게 맞는 골프 클럽을 찾기 위해 렌털하는 일도 많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합리적 소비가 확산되면서 고가의 장비나 자주 사용 하지 않는 제품들을 렌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렌털문화는 예전 비디오, 도서 등을 시작점으로 정수기나 비데 등을 빌리는 일까지 일상적인 모습이 됐다”며 “경제 악화로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소유보다는 이용에 가치를 두고 있기 때문에 편리한 서비스와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 가능해진 렌털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최원혁 기자/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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