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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생들 "갑질 H교수 징계 지연 규탄…파면 속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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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교수 징계 과정 공개·조속한 파면 주장

"징계위, 미흡한 징계 절차 사과해야"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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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서울대 학생들이 갑질과 성희롱·연구비 횡령 의혹이 불거진 사회학과 H교수에 대한 징계 지연을 규탄하며 신속한 파면 결정을 요구했다.

서울대 총학생회와 서울대 사회학과 대학원 대책위원회는 17일 오전 관악캠퍼스 행정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H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 논의과정을 공개하고 파면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대 인권센터에 따르면 이 학교 사회대 소속 H교수는 지난 2012년부터 4년간 학생들에게 자신의 집에 핀 곰팡이를 제거하게 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 또 학생들에게 “너는 좀 맞아야 돼” “남자 없이는 못사는 여자들이 있다”는 등의 폭언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H교수는 이밖에 대학원생 인건비를 사적 용도로 사용하는 등 연구비 1500만원을 횡령한 의혹으로 교육부 감사도 받았다. 교육부는 지난달 24일 감사 결과를 토대로 H교수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업무상 횡령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서울대는 지난 1일 열린 징계위에서 H교수에게 정직 3개월을 내리기로 의결했다. 그러나 성낙인 총장이 “징계가 경미하다”며 재심의를 요청했다. 성 총장은 교육부 감사 결과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징계라며 재심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징계위는 새로운 사실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고 추후 사안을 재심의하기로 했다.

총학생회와 대책위원회는 “새로운 사실이란 교육부가 H교수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이라며 “징계위가 교육부 감사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정직 3개월을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징계위는 재심의를 해야 할 정도로 미흡하게 절차를 진행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징계 결과를 기다리는 사이 피해자들은 H 교수가 복귀할 수 있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