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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환경부 공염불된 '커피값 10% 할인'…할인율 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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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 발표 後 압박…환경부, 업계 無합의 '자발적 협약 체결'
'공문'만 받은 업계 당혹, 설명회 자리서 '압박'…24일 협약식
10% 수준 할인은 무산…업체별 100~300원 차등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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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이르면 다음달부터 시행될 예정인 커피전문점ㆍ패스트푸드점에서 텀블러를 사용하면 받게 될 10%의 가격 할인 혜택이 크게 쪼그라든다. 당초 환경부는 지난 주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20개 업체와 자발적 협약을 체결해 10%의 가격 할인 혜택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업계가 사전 동의없이 발표된 것이라며 비용부담을 내세워 강하게 반발했다. 논란 끝에 10% 이하의 금액을 할인하는 것으로 합의됐지만 환경부의 밀어붙히기식 정책이 혼란을 야기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또,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 11일 환경공단서울사무소에 15개의 커피전문점과 5개의 패스트푸드점 실무자들을 불렀다. 전일(10일) 발표한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의 핵심 내용 중 하나인 텀블러 사용시 10% 가격 할인에 대한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오전 10시에 시작한 회의는 시작부터 난항을 겪었다. 법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할인으로 인한 업체당 부담금이 최대 수십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불만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형 브랜드들의 반발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빽다방이나 이디야 등은 저가커피 전문점이기 때문에 음료 가격의 10%를 할인해주면 가뜩이나 마진이 적은 가맹점주들의 저항이 클 수 밖에 없다.

당장 정부의 눈치를 봐야하는 대형브랜드들의 상황도 비슷하다. 가맹본부가 부담하기에는 할인부담금이 너무 크고 가맹점주에게 일률적으로 할인을 강요하기도 쉽지 않아서다. 평균 음료 가격이 5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10% 할인할 경우 500원이 할인돼 손실이 크다는 게 대형사들의 주장이다.

결국 이날 환경부는 10% 이하의 브랜드별 차등할인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커피값 할인은 업체별로 최소 100원에 최대 300원으로 책정될 방침이다.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등이 300원을 할인하면 나머지 업체들이 100~200원 할인을 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이렇게 되면 할인 혜택은 가장 많이 받는 곳도 10% 이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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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컵 없는 날’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행사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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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할인에 동의했지만 여전히 불만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개인사업자인 가맹점주들의 반발이 거셀 수 밖에 없어 하소연했지만 돌아오는 소리는 자발적 협약에 빠지라는 '압박' 뿐이었다"면서 "자발적 협약에서 빠지게 되면 매장에서 아예 일회용컵을 사용할 수 없어 영업이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몇몇 업체가 가맹점주들의 반발을 거론하자 그럼 협약에서 빠지라는 압박을 받는 모습을 보니 어떤 불만 사항도 목소리를 높여 말할 수가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향후 제품 가격인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음료할인과 음료리필 등에 대한 비용 부담은 고스란히 가맹점주들의 몫이 되기 때문에 가격인상 요청이 빗발칠 것"이라며 "결국 가격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전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환경부 관계자는 "당초 음료가격의 10% 수준까지 할인할 수 있도록 업체 참여를 요구했을 뿐 일률적으로 10% 할인에 동참하라는 것은 아니었다"면서 "현재 업체들이 원하는 할인율 수준을 조사중으로 다음주에 최종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텀블러 사용시 가격 할인 혜택을 받는 곳은 ▲스타벅스 ▲커피빈 ▲할리스커피 ▲엔제리너스커피 ▲베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스쿠찌 ▲크리스피크림도넛 ▲탐앤탐스 ▲커피베이 ▲디초콜렛커피 ▲디초콜렛커피앤드 ▲빽다방 ▲이디야 ▲투썸플레이스 등 15개 커피전문점과 ▲롯데리아 ▲맥도날드 ▲KFC ▲버거킹 ▲파파이스 등 5개 패스트푸드점이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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