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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투수놀음, 넥센 알고보니 '어금니 야구'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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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선발 신재영이 16일 고척 KIA전에서 역투하고있다. 고척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잇몸만 남은줄 알았더니 튼튼한 어금니는 그대로였다. 핵심 야수 5명이 무더기로 빠진 넥센이 마운드의 힘으로 버티기에 돌입했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을 증명하고 있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핵심 선수들이 많이 빠졌지만 투수들을 포함한 수비들이 계산 가능한 야구를 한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지난 15일 고척 KIA전에서 선발로 나선 제이크 브리검이 8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고 16일에도 선발로 나선 신재영이 5이닝 1실점으로 흐름을 지켜냈다. 상대 투수들이 자멸해 7-1까지 점수차를 벌리자 김성민과 김선기 등 젊은 투수들에게 경험을 쌓을 여유도 생겼다.

김성민과 오주원 등 왼손 투수들이 부진해 동점을 내주자 ‘미스터 제로’ 김상수를 투입해 흐름을 끊는데 성공했다. 홈 팀 이점을 살려 마무리 조상우를 먼저 투입하는 강수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중간과정에는 오류가 있었지만 어찌보면 이 역시 ‘계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문제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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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유격수 김혜성이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2회초 무사 1루 KIA 5번 김주찬의 얕은 내야땅볼을 전력질주해 잡아내 1루로 송구하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장 감독이 자신하는 ‘계산이 서는 야구’란 생각한 대로 경기가 풀린다는 의미다. 박빙 상황에서 자신있게 투입할 수 있는 투수가 있고 이들이 벤치 의도대로 움직여준다는 뜻이다. 물론 야수들이 반격할 수 있도록 선발 투수가 시간을 벌어주는 점도 강점이다. 브리검과 신재영 외에도 최원태나 에스밀 로저스도 한 번에 와르르 무너지겠다는 이미지는 아니다. 선발이 6이닝 3실점 정도로만 버텨주면 남은 세 이닝은 이보근과 김상수, 조상우로 깔끔하게 막아낼 수 있다. 타자들이 4~5점을 뽑고 중반까지 대등한 흐름만 유지하면 이길 확률이 높기 때문에 경기를 조금 더 길게보고 운영하게 된다. 난타전으로 전개되는 경기가 아니라면 넥센의 야수층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계산이 서면 경기 흐름을 미리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다. 돌발상황이 발생할 변수가 적어 한 경기뿐만 아니라 짧게는 3연전, 길게는 6연전을 긴 호흡으로 치를 여유가 생긴다.

젊은 선수들의 수비도 장 감독의 계산에 세밀함을 덧댄다. 중견수 임병욱이나 유격수 김혜성, 2루수 송성문 등 센터라인이 견고한 수비를 자랑하니 팀이 단단하다는 인상을 준다. 견고한 수비는 투수에게 심리적 안정을 심어준다. 까다로운 타구를 호수비로 건져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수 없이 평범한 타구를 아웃카운트로 연결하는게 훨씬 중요한데, 넥센의 젊은 야수들은 이부분에 특화돼 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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