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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語 달쏭思] 스승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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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를 참스승이 많은 사회로 만들어 가야 한다.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를 두고 대립만 할 게 아니라 누군가가 먼저 통 큰 양보를 해야 한다. 어느 한쪽에서 “다 저희들이 잘못한 탓입니다” 하고 겸손하게 반성의 목소리를 내면 다른 쪽에서는 “그래 맞아! 다 네 탓이었어”라고 하면서 상대를 짓밟으려 들지 말고 “아닙니다. 다 제 탓입니다”라고 하면서 각자가 자기반성을 하면 풀리지 않을 일이 없을 것이다. 남북문제도 서로 조금씩 양보하다 보니 풀리고 있지 않는가!

먼저 ‘내 탓’임을 말하는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다. 착한(?) 선생님들이 먼저 나서서 “다 저희들 탓입니다. 더 잘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말을 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정부나 학부모나 학생은 한목소리로 “아닙니다. 다 저희들이 선생님들을 잘 못 모신 탓입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정책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사과의 뜻을 담아서 했으면 좋겠다. 그런데 아무리 착한(?) 선생님들이라 해도 현재 상황에서는 “제 탓입니다”라는 말을 하시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할까?

교육만이 교육의 문제를 풀 수 있다. 선생님들이 먼저 “제 탓입니다”라는 말을 하시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에 대한 교육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 사회에는 아직 숨어 있는 진정한 스승이 많다. 하루빨리 그분들을 찾아서 그 스승으로 하여금 학생보다도 먼저 선생님들을 가르치게 하여 모든 선생님이 교육자의 사명과 진정한 교육애가 무엇인지를 뼈아프게 느끼게 해야 한다. 정부는 이런 일에 돈을 아낌없이 써야 한다.

그렇게 해서 대한민국의 선생님들이 모두 참스승으로 거듭나는 날, 건방진 학부모는 스스로 도태되고, 학생은 한없는 존경으로 선생님을 모시게 될 것이다. 이게 바로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다. 꿈 같은 이야기라고? 꿈은 꾸어야 하고 실현을 향한 노력은 지속되어야 한다!

[김병기 서예가, 전북대 중문과 교수 ( opinio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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