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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서 코너몰린 트럼프, 밖으로 ‘더 강하게’?…‘러 대선개입’·‘포르노배우 합의금’ 속속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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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정보위, ‘러 대선 개입’ 결론

“FBI, 2016년 여름 러 스캔들 수사 착수…‘크로스파이어 허리케인’”

트럼프, ‘포르노배우 합의’ 코헨 변호사에 돈 건넨 기록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이란 핵협정 탈퇴,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등으로 국제 사회에 파란을 일으키며 ‘스트롱맨’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작 미국 내에서는 코너에 몰리고 있다.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의 내통 의혹(일명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판단과 증거들이 속속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 변호사에게 용처가 불분명한 자금을 건넨 기록도 공개됐다. 자국 내에서 정치적 도전에 직면한 트럼프 대통령이 대외 경제 강경책으로 돌파구를 모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는 러시아가 2016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였던 트럼프의 당선을 돕기 위해 선거에 개입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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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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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지난해 1월 정보당국이 내놓은 조사 결과를 14개월에 걸쳐 검토한 결과, 러시아가 해킹과 가짜 정보 유포 등으로 대선에 개입했다는 내용을 인정한 것이다.

WSJ은 공화당이 이끄는 상원 정보위가 하원 정보위의 입장을 뒤집고 초당적인 결론을 내린 데 주목했다.

공화당 소속 리차드 버 상원 정보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위원들은 이같은 결론에 대해 논쟁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마크 워너 상원 정보위 민주당 간사는 “러시아는 포괄적이고 정교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를 돕고 힐러리 클린턴에게 타격을 주기 위한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미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2016년 여름 ‘크로스파이어 허리케인(Crossfire Hurricane)’이란 코드명으로 극비리에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FBI는 ‘트럼프 캠프의 외교정책고문이었던 조지 파파도폴로스가 러시아의 대선 개입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증거를 갖고 있는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대사를 만나기 위해 영국 런던에 요원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당시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이 대선을 며칠 앞두고 클린턴 이메일 재수사를 발표한 것과 대조적으로,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대해선 FBI가 침묵하고 매우 신중한 태도로 접근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러시아 측의 2016년 ‘트럼프타워 회동’ 내용도 이날 공개됐다.

상원 법사위원회가 발표한 2500쪽이 넘는 분량의 증언과 문서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회동에서 대선 판도를 바꿀 만한 클린턴 관련 폭탄 정보를 기대했으나 그러한 정보를 얻지 못해 실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헨에게 수억원의 불특정 자금을 건넨 사실도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 공직자윤리국(OGE)에 제출한 2017년도 재산공개 보고서에는 코헨에게 2016년 사용 경비 10만1~25만달러(약 1억800만~2억7000만원)를 상환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는 지난해 재산공개 보고서에 채무로 기록돼 있지 않았던 항목이다.

코헨이 트럼프와 성관계를 주장하는 전직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에게 비밀유지 합의금으로 지불했다는 13만달러에 대한 언급은 없이 비용만 적혀있어 의문을 낳는다.

OGE는 이는 채무로 기록돼야 하는 부분이라는 의견과 보고서를 법무부에 전달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경질된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틸러슨은 이날 버지니아 군사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우리가 미국민으로서 우리 사회나 공적, 사적 또는 비영리 영역이든 지도자들의 윤리·도덕성의 위기에 맞서지 않으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미국의 민주주의는 쇠퇴기에 접어든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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