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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美, 사전협상서 北에 6개월내 핵 모두 반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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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화학무기 폐기 및 핵기술자 해외이주도 주장

美, 보상으로 北의 테러지원국가 지정 해제 검토

美, 北이 CVID 응하면 北의 체제 보장 내용 담은 합의문서도 고려

뉴시스

【평양=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신임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3월31일부터 4월1일까지 평양을 극비리 방문, 김정은(오른쪽)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들의 면담이 당초 예정돼 있지 않았지만, 인사를 넘어선 차원의 대화를 1시간 이상 나눴으며 "훌륭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신임 국무장관이 김 위원장을 만날 당시 사진 2장을 공개했다. <출처:백악관 제공> 2018.04.27.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미국이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북한과의 사전협상에서 북한에 보유하고 있는 핵탄두 및 핵 관련 물질, 그리고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의 일부를 6개월 안에 국외로 반출하라고 요구했다고 17일 아사히신문이 복수의 북한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미국 정부는 북한에 테러지원국가 지정을 해제해줄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사히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9일 북한을 다시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로운 대안에 따라 정상회담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며, 김 위원장이 말한 '대안'은 이와 같은 미국의 제안을 가르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 신문은 또 북한이 12개 이상의 핵탄두와 50㎏이상의 무기용 플루토늄, 그리고 수백 kg의 고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보인다며, 6개월안에 반출하는 수량에 대해서는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기 전 실무협의에서 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만약 이 협상이 잘 진행돼 미국이 북한에 지난해 11월 재지정한 테러지원국가 지정을 해제해준다면 한국과 중국의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신문은 비핵화의 방법 및 시기를 둘러싼 조건을 놓고 북한과 미국의 협상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면서 미국의 제안도 그 중에 하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북한이 체제보장과 평화협정의 체결을 요구하는 한편 미국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면서 불가역적인 핵폐기(CVID)를 단기간에 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북미 양국간의 입장차는 아직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미국은 북한에 생화학무기의 폐기 및 핵개발에 관여된 기술자의 해외이주도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강경파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리비아가 2003년 핵 폐기를 선언한 뒤 관련 기품 및 미사일 발사장치를 선박으로 미국에 옮겼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하겠다는 태도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또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이 CVID를 받아들인다면 그에 대한 보상으로 김정은 체제를 보증하는 방침을 양 정상간의 합의 문서로 담을 것을 조정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하지만 북한은 전날 예정됐던 남북고위급회담을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를 이유로 일방적으로 중단 선언했다. 이와함께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담화를 통해 북미정상회담을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사히는 이와 관련해 미국이 북한에 6개월 안에 핵을 모두 반출하라고 요구하는 등 북한의 비핵화에 단호한 모습을 계속 보이자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을 중단하는 조치를 내놓으면서 북미정상회담 성사가 어려울 수 있다고 맞대응했다고 설명했다. 북미 양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둘러싸고 서로 기세를 잡기 위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yun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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