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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칸현장] '버닝', 심상찮다…평점 TOP+"걸작" 호평 봇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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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AFP PHOTO / Valery HACHE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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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뉴스1) 정유진 기자 =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칸영화제를 통해 처음 공개된 후 전문가들의 호평을 얻었다. 영화를 본 관객들 역시 환호와 박수로 거장의 귀환을 환영했고, 주인공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17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영화 '버닝'의 공식 상영회는 관객들의 5분 기립 박수로 끝이 났다.

러닝 타임 148분간 소리를 내는 관객은 없었다. 심지어 피식 웃음이 날만한 장면에서조차 정적이 흘렀다. 그만큼 영화에 몰입한 분위기였다.

그도 그럴 것이 '버닝'은 상징과 메타포가 가득한 영화였다. 얼핏 매우 단순한 스토리처럼 보이나 곳곳에 숨어있는 영화적 장치들을 읽을수록 다양한 해석이 가능해 집중이 필요했다.

영화에 대한 반응은 박수 소리로 확인할 수 있었다. 영화의 상영이 끝난 직후 관객들은 약1분간 박수를 쳤다. 또 불이 켜지고 이창동 감독과 배우 일행이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의 인도를 받아 나갈 때까지 약5분간 기립 박수가 이어졌다.

배우들은 뜨거운 성원에 감동한 듯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이날 다소 풀죽은 모습으로 등장했던 스티븐연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감격했고, 환한 미소로 인사했던 유아인도 말미에는 촉촉하게 젖은 눈빛을 보였다.

영화가 공개된 직후 트위터 등 SNS에는 "'버닝'이 황금종려상을 못 받으면 (심사위원)모두가 바보이며 모던 시네마에 대한 이해가 없는 것" "'버닝'은 마스터피스다"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전문가들은 더욱 구체적이게 영화의 장점 하나하나를 짚었다.

먼저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의 경우 "대단하고, 훌륭하며 강한 영화"라며 "순수한 미장센으로서 영화의 역할을 다하며 관객의 지적 능력을 기대하는 시적이고 미스터리한 영화"라고 평가했다.

이어 프랑스 배급사의 디아파나 미쉘 생 장 대표는 "최고의 영화였다. 모든 프레임 하나하나가 완벽하게 연출된 듯 했다. 정말 숨이 막힐 정도의 연출이었다"면서 "영화가 끝났을 때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계속 더 있었으면 하고 바랄 정도였다. 이창동 감독이 이렇게 엄청난 영화로 돌아온 것이 너무 기쁘다"라고 벅찬 감격을 표현했다.

또 "미장센과 연기가 환상적이었다"며 "그야 말로 걸작 그 자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 굿리지 마카오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버닝'은 칸에서 본 영화 중 최고였다. 진정한 걸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창동 감독은 최고의 연출력으로 세명의 배우들로부터 최고의 연기를 이끌어내어 관객들로 하여금 흥분되고, 심장이 멈출듯한 경험을 안겨주었다. '버닝'은 위험하면서도 아름다운, 쇼킹하면서도 놀라운 영화이다"고 했다.

영화 데일리지의 평점 평가 역시 심상찮은 반응이 올라왔다. 칸영화제 기간 경쟁 진출작들에 대해 평점을 내리는 미국 매체 아이온시네마의 전문 평가단은 지금까지 공개된 경쟁 진출작들 중 '버닝'에 3.9점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줬다.

한편 '버닝'은 이창동 감독이 8년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방황하는 세 젊은이의 이야기를 다룬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했고,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유일한 한국 영화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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