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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22세' 김민재의 성장통…도전은 이제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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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민재가 지난달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경기에서 드리볼을 하고 있다. 전주|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모두에게 그렇지만 김민재(22·전북)에게도 월드컵은 ‘꿈의 무대’였다.

김민재에게 지난 1년은 꿈 같은 시간이었다. K리그 최강팀인 전북에서 프로 데뷔해 빠르게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중요했던 월드컵 예선에서 A매치에 데뷔해 맹활약했다. 전북의 K리그1 우승에 기여했고 베스트11과 영플레이어상을 차지했다. 착실하게 성장해 대표팀 수비의 중심이 됐고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전이 확실시됐다. 최근에는 유럽 복수의 클럽이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는 현지발 보도가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봄까지만 해도 무명이었던 그의 주가가 단기간에 폭등한 것이다.

꽃길만 걷는 것 같았던 김민재에게 시련이 닥쳤다. 다 잡은 것처럼 보였던 월드컵을 부상 때문에 놓쳤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월드컵 전까지 김민재의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러시아행을 목표로 회복에 집중하던 김민재 입장에선 충격에 빠질 만한 일이었다. 평소 김민재는 “유럽 진출보다 월드컵 출전이 더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가 얼마나 월드컵을 기다렸는지 알 수 있는 발언이다.

현재 김민재는 봉동 클럽하우스를 떠나 휴식을 취하고 있다. 복잡한 심경을 정리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고 있다.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가 감당하기에 어려운 시련이지만 김민재는 또래에 비해 성숙하고 감정의 폭이 크지 않다. 침착하게 상황을 인정하고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있다. 오히려 어리기 때문에 더 담담하게 미래를 준비하는 중이다.

김민재는 마음을 다잡고 다음 목표를 설정했다. 바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다. 김민재는 20세, 23세 이하 대표팀에 차출된 적은 있지만 큰 국제대회에는 출전한 적이 없다. 월드컵이 간절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월드컵만큼은 아니지만 아시안게임도 충분히 크고 의미 있는 무대다. 무엇보다 병역혜택이 걸려 있다. 유럽 진출을 노리는 김민재의는 진로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금메달을 획득하면 운신의 폭이 넓어진다. 김민재는 스포츠서울과의 전화통화에서 “처음에는 멘붕이었지만 이제 괜찮다. 아직 젊기 때문에 해야 할 일이 많다. 아시안게임에는 꼭 가고 싶다. 월드컵에 못 간 한을 풀고 싶다”고 말했다.

전북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도 리스트에 있다. 김민재의 목표 중 하나가 1년에 한 대회 이상 우승하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K리그1 챔피언에 등극했고 올해에는 아시아 정상을 노린다. 김민재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되면 8월 28일, 혹은 29일로 예정된 8강 1차전 출전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9월 18일, 19일 열리는 2차전에는 출전할 수 있다. 김민재는 “후반기에 잘 복귀해 전북에서 열심히 하겠다. 올해는 꼭 ACL에서 우승하고 싶다. 8강 진출에 힘이 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 4강, 결승까지 갈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쏟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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