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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급제’ 뛰어든 프리미엄폰들, 독점적 통신시장 ‘변화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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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9·G7 씽큐 잇단 공급

경향신문

단말기와 통신서비스를 무조건 묶어서 구입할 수밖에 없는 현재의 독점적인 통신시장이 달라질까. 지난 3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9’ 시리즈에 이어 LG전자 ‘G7 씽큐’도 출시시점에 ‘자급제’폰을 내놓으며 변화의 물꼬를 트고 있다. 또 SK텔레콤은 국내 최초로 휴대폰을 빌려쓰는 ‘리스’ 사업을 추진 중이다. 프리미엄폰을 구입·이용하는 방식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1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G7 씽큐 구매자 가운데 자급제 모델을 찾는 소비자가 상당수다. 지난 주말 국내 판매 100만대를 돌파한 삼성의 갤럭시S9 시리즈도 자급제폰이 많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자급제’란 온·오프라인에서 공단말기를 구입한 뒤, 소비자가 통신사를 골라 통신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이다. 단말기 구매와 통신서비스 가입이 분리된 형태라고 보면 된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는 공단말기를 살 경우 제조사가 통신사에 공급하는 가격보다 10% 정도 비싸게 살 수밖에 없었다. 사실상 유명무실했던 셈이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분석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한국의 자급제 비율은 8% 수준으로 전 세계 평균 61%에 크게 못 미친다.

그러나 프리미엄폰인 갤럭시S9가 이통사에 공급하는 가격과 동일한 가격으로 자급제폰을 공급하면서 국내에서도 자급제 시장이 본격적인 신호탄을 쐈다.

현재 자급제폰을 하이마트 등 전자제품 양판점이나 오픈 마켓에서 구매할 경우 신용카드 청구할인, 포인트, 포인트 혜택 등을 받아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다만 아직까지 제조사들이 경쟁을 통해 공급가격을 낮추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어 자급제 확산에 한계가 있다는 비판도 있다.

통신비용도 줄일 수 있다. 자급제폰을 구매할 경우 25% 선택약정 할인도 받을 수 있고, 통신사 약정할인을 이용할 경우 부과되는 5.9%의 할부수수료(보험료)에서도 자유로워진다. 월 1~2만원 수준으로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제조사 입장에서는 유통 채널을 다각화할 수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통신사를 약정에 매이지 않고 고를 수 있어 자급제폰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도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의 일환으로 자급제를 장려하고 있다.

자동차나 정수기처럼 휴대전화도 ‘리스’해서 사용하는 시대도 곧 열릴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투자업체 맥쿼리그룹과 손잡고 휴대전화 리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인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쿼리가 SK텔레콤 고객에게 월 부담금을 받고 휴대전화를 빌려주는 형태가 유력하다. 이용자는 할부금보다 저렴한 월 부담금으로 정해진 기간 만큼 단말기를 빌려 쓸 수 있다. 리스 기간이 끝나면 잔존가치를 지불하고 사거나 리스 회사에 돌려주면 된다.

SK텔레콤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으나, 정부 인가가 나는 대로 이르면 이달 중 사업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윤주·임아영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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