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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분석]'특허' 소멸하지 않는 노키아의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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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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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부활의 최대 공신은 '특허'다. 노키아는 특허를 활용해 경쟁사에도 전방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연간 1조6000억원 이상 안정적 라이선스 수익은 인수합병(M&A) 등 노키아의 공격적 사업 전략을 뒷받침한다. 노키아가 적극적 연구개발(R&D)로 특허 확보에 집중하는 배경이다.

노키아가 지난해 특허와 기술, 브랜드 라이선스 사업으로 벌어들인 금액은 16억유로(약 2조420억원)다. 지난 해 일회성으로 발생한 특허 수익(비정기 수익) 3억유로를 제외하면 연간 13억유로(약 1조6500억원)가 특허 등 라이선스 수익이다.

노키아에 따르면, 라이선스 수익은 2020년까지 연평균 10% 성장, 14억유로(약 1조7800억원)의 정기 라이선스 수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노키아 라이선스 수익은 강력한 특허 포트폴리오에서 비롯됐다. 2013년 노키아가 휴대폰 사업부문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할 때도 핵심 특허는 팔지 않았다. 또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 벨 연구소(알카텔루슨트 자회사) 인수로 혁신적 R&D 활동을 전개, 양질의 특허를 지속 확보하고 있다. 노키아는 20년 동안 1230억유로 이상 R&D 비용을 투입, 지난해 말 기준 2만여개 특허군을 보유하고 있다.

노키아 특허가 '알짜'라는 점도 경쟁력이 됐다. 노키아 특허는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기본 기술과 표준 특허(SEP)에 집중돼 있다. 노키아 특허군 가운데 1700여개가 SEP에 해당된다. 3G 무선과 롱텀에벌루션(LTE), 와이파이, 영상 표준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다중안테나, 밀리미터웨이브, 무선 가상화 등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에 대한 SEP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특허 라이선스 사업 전략을 5G 이동통신 시대에도 이어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강력한 특허 포트폴리오 때문에 경쟁사도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며 노키아 특허에 의존하고 있다. 노키아는 작년 한 해에만 애플, 화웨이, LG전자, 샤오미와 신규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세계적으로 노키아에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는 기업은 100여개가 넘는다.

노키아는 올해 기존 라이선스 계약을 갱신하고 모바일 기기 분야 신규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주요 목표로 잡았다. 또 모바일과 관련된 자동차, 소비자 가전 등 타 산업까지 라이선스 사업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노키아가 2017년 확보한 특허군

자료 : 노키아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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