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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분석]노키아, 통신장비 강자로...신의 한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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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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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모바일 사업 매각으로 추락하던 노키아를 지탱한 건 통신장비다. 스마트폰 시장 변화를 읽지 못한 노키아의 패착은 통신장비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새로운 교훈이 됐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노키아 인수합병(M&A) 전략은 통신 장비 시장에서 노키아의 새로운 성공 DNA를 탄생시켰다.

노키아가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로 부활하는 신호탄을 쏜 건 2014년 '노키아솔루션즈앤네트웍스(NSN)'로 사명을 바꾸면서부터다. 노키아와 지멘스 합작법인 '노키아지멘스 네트웍스'의 지멘스 지분 절반을 26억달러에 인수하면서 통신장비 회사로의 탈바꿈이 본격화됐다.

2015년 프랑스 알카텔루슨트 인수는 통신장비 시장 판도를 바꾼 M&A로 손꼽힌다. 무선 통신 분야에 강했던 NSN는 유·무선 통합 통신장비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기 위해 유선 통신장비 강자인 알카텔루슨트를 156억유로(당시 환율 약 18조1000억원)에 인수했다. NSN과 알카텔루슨트 인수 이전 유·무선 통합 통신장비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었던 기업은 화웨이가 유일했다.

노키아 관계자는 “아시아 시장 점유율이 높은 노키아가 북미·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알카텔루슨트를 인수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알카텔루슨트 M&A 이후 노키아 시장 점유율은 세계 3위(17%)에서 2위(27%)로 도약했다. 사명도 다시 '노키아'로 다시 전환, 과거 영광을 부활시키겠다는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알카텔루슨트 자회사였던 '벨 연구소'가 노키아 품에 들어온 것도 M&A 성과다. 세계 최고 수준 통신연구소인 벨 연구소는 '노키아벨랩'이란 이름으로 차세대 통신 기술을 개발하는 선봉장이 됐다. 5세대(5G) 이동통신과 사물인터넷(IoT) 등 노키아 신성장 동력 확보에 중추 역할을 맡고 있다.

2016년 미국 차세대통합케이블접속플랫폼 기업 '게인스피드', 2017년 미국 인터넷프로토콜(IP) 성능관리·보안분석 기업 '딥필드', 핀란드 가상네트워크 소프트웨어(SW) 기업 '컴텔' 등 통신장비와 솔루션 분야 M&A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올해도 미국 와이파이 SW 기업 '유니움', 미국 산업용 네트워크 SW 기업 '스페이스타임인사이트' 등 전방위 M&A 공세를 펼치고 있다.

한편, 통신장비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노키아 지도(MAP) 사업부 '히어'는 아우디·BMW·벤츠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취할 것은 취하고 내줄 것은 내줘, 생산성과 사업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노키아 전략이 반영됐다.

노키아 M&A 전략 성공 여부는 실적에서 드러났다. M&A 비용이 반영돼 2016년까지 11억유로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1억6000만유로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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