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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초점]"자극 위한 자극 지양"…'독전', 15세 관람가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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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영화 '독전' 포스터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독전'이 범죄극임에도 불구 청소년 관람 불가가 아닌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영화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범죄극으로, 이해영 감독의 신작이다. 앞서 이해영 감독이 연출한 '천하장사 마돈나', '페스티발',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과는 다른 결이다.

무엇보다 '독전'이 홍콩 영화 '마약전쟁'을 원작으로 하는 범죄극인 만큼 마약, 총격전 등이 등장해 당연히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 예상됐지만,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아 의아함을 자아냈다. 일반적으로 범죄극에서는 자극적인 장면이 많기 때문이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 기준인 주제, 선정성, 폭력성, 대사, 공포, 약물, 모방위험 모든 면에서 보통보다 위인 다소높음 단계를 받았다. 영상물등급위원회 측은 "총격전, 총기 살해, 고문 등 폭력묘사와 마약의 불법 제조 및 불법거래 등 약물에 대한 내용들도 빈번하지만, 제한적으로 묘사돼 영화 전반의 수위를 고려할 때 15세이상 청소년이 관람할 수 있다"고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설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해영 감독은 "어떻게 보면 자극적일 수 있는 설정이 시나리오 때부터 있었는데 난 감독으로서 내가 표현하고 싶은 만큼 표현하고 싶었다"며 "편집할 때도 등급을 생각하고 편집하지는 않았다. 내가 하고 싶은 만큼, 담을 수 있는 만큼 담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자극을 위한 자극적인 설정은 지양하자'는 생각은 처음부터 했다. '관객들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정도로 밸런스를 맞추자' 싶었다"며 "'원호'가 많은 인물들을 만나면서 권선징악에 해당하는 태도로 귀결되지 않나. 주제와 자극을 위한 자극적인 설정들을 연출 의도대로 피하려고 해서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해영 감독이 자극을 위한 자극적인 설정을 지양해 여느 범죄극과 달리 지나치게 자극적인 장면은 없다. 그럼에도 신뢰와 불신 사이를 오가며 벌어지는 심리싸움을 통해 쫄깃쫄깃한 긴장감은 살아 있다. '독전'을 통해 기존 범죄극이 갖고 있는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한 이해영 감독이 호평까지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개봉은 오는 22일.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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