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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양보다 질' 강조한 국토부 일자리 대책... 4차산업, 도시재생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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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 분야 일자리 창출 및 낙후된 근로여건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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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양보다 질'에 초점을 맞춘 일자리 창출 로드맵을 제안했다. SOC 투자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건설일자리는 제외하고, 도시재생을 통한 창업공간 마련, 기존 국토교통 분야 낙후된 근로여건 개선, 드론 등 4차 산업을 통한 신규 일자리 창출 등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이번 일자리 로드맵이 주거복지로드맵, 스마트시티 추진전략, 도시재생로드맵 등 기존 추진중인 장기 계획들과 맞물려 입체적으로 실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는 16일 열린 6차 일자리위원회에서 오는 2022년까지 창업 공간 4700개, 양질의 일자리 9만6000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공공기관의 강점 분야를 활용한 테마형 스타트업을 집중 인큐베이팅하고, 도시재생·공공임대·혁신도시 플랫폼의 활용으로 다양한 유형의 일자리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국토부의 이번 일자리 대책에서 지역에 밀착한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만들고, 창업공간 지원 등 인프라 조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기반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주거공간, 공기업, 도시재생, 사회기반시설 등의 인프라를 활용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공간을 마련한다.

2022년까지 창업 지원 시설과 주거를 연계하는 소호형 주거클러스터를 3000호 공급한다. 또 민간에 분양하던 국민임대·행복주택 단지 내의 상가 중 총 430호를 희망상가로 전환해 청년과 사회적기업, 소상공인에게 저렴하게 임대한다.

혁신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공공부문의 지원도 확대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 교통안전공단, 한국국토정보공사, 수자원공사, 건설기술연구원 등 공공기관들은 각 기관의 특성을 살려 관련 스타트업에게 총 555개의 창업공간과 기술 지원·경영 컨설팅 등을 패키지로 제공할 계획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성공적으로 견인하기 위한 지원센터를 300곳 설립하고, 도시재생 분야의 스타트업을 매년 50개 이상 국토교통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해 창업비용 융자도 지원한다.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도 인프라 확대, 신규 서비스 제공 등에 따라 1만33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일자리 나누기를 통해 2400개의 신규 일자리도 창출할 예정이다.

소규모 시설물 안전 관리, 건축물 화재안전 관련 민간 일자리 확대 등 전통적인 국토·교통 분야에의 일자리 환경 개선도 추진한다.

건설특성화고·마이스터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지역 건설업체와 연계한 맞춤형 훈련을 지원하고, 고용우수 건설업체에 대한 시공능력평가 가점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이다.

공무원이 점검하던 소규모 시설물 중 취약 시설물 6만9000개를 민간자격자 점검대상으로 전환해 안전점검 시장을 확대하고, 신설되는 지역건축안전센터에 전문 인력을 고용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청년층 선호도가 높은 항공 분야의 일자리와 관련해서는 취업희망자를 항공사가 우선 선발한 후 자격 취득 시 채용하는 선 선발 후 교육 제도를 도입한다. 항공정비 분야의 해외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4000명의 항공정비인력을 양성하고 이들이 정비업체와 항공사에 채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교통분야에서는 사업용 버스차량 조기 대·폐차로 인한 신차 구입 시 비상자동제동장치 장착 지원, 휴식시간 보장, 휴게시설 확충 등을 통해 안전한 버스 운행환경을 조성한다. 연 5000대 수준의 영업용 택배차량 신규 허가를 통해 급증하는 물동량에 대응하고, 택배업 종사자의 근로환경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드론 등 고부가가치 미래 유망 신산업에 대해서도 꾸준한 인큐베이팅과 경쟁력 있는 인재 양성을 추진한다.

김현미 장관은 "이번 로드맵은 전통적 SOC 건설일자리에서 벗어나 창업과 혁신, 지역에 기반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뒀으며 국토부가 보유하고 있는 도시재생, 공공임대, 혁신도시, 공공기관 등의 플랫폼을 최대한 활용해 다양한 경로의 일자리를 망라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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