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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 윤택해지면 숲도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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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연구팀 'CO2 수정론' 반박

연합뉴스

중국 동부 장쑤성의 숲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세계적으로 숲이 느는 진짜 이유는 대기권에 쌓이는 이산화탄소(CO2) 때문이 아니라는 반박이 나왔다.

15일 BBC방송에 따르면 헬싱키대학 페카 카우피 교수 연구팀은 온라인 과학저널 'PLoS ONE'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지구 기후변화에 관한 여러가지 모델들이 CO2 증가가 식물의 생장 능력을 촉진한다는 'CO2 수정(受精)론'을 제기하고 있지만, 숲이 늘어나는 녹색화 과정은 CO2가 증가하기 이전인 1800년대부터 이미 진행돼 왔다고 주장했다.

공동저자인 핀란드기상연구소 안티 리포넨 교수는 "기상관측을 통해 CO2 수치와 함께 지구 기온이 상승한 것은 명백하게 확인됐지만 지난 한 세기 이상 세계적으로 숲이 증가한 것은 이런 흐름과 사실상 관련이 없다는 점이 연구를 통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카우피 교수는 1990~2015년에 소득수준 선진국과 중진국은 각각 연간 1.31%와 0.5%씩 숲이 증가한 반면 22개 저소득 국가는 0.72%씩 숲이 감소한 점을 지적하면서 "소득이 전부라고 할 수는 없지만 삶이 윤택해지면 사회가 제대로 작동하고 삼림 파괴도 자동으로 사라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자 나라 중 삼림이 줄어든 국가는 브루나이 밖에 없는 것으로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개발이 진행되면 비옥한 토지에 집중해 활용도를 높이고 척박한 토지는 이용하지 않아 숲으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생산기술이 발달해 수확이 늘면 경작지를 늘리기 위해 숲을 파괴할 필요가 없게 되고, 소득이 늘어나면 연료 선택의 폭도 늘어나 자연스럽게 나무를 때는 것도 줄게 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카우피 교수는 인도의 경우 1970~2010년 사이에 인구가 두 배로 늘었지만 숲은 오히려 증가했다며 "놀라운 사례"로 꼽았다.

그는 "식량을 가장 좋은 땅에 재배면적을 좁혀 조달할 수 있다면 남는 땅은 숲으로 돌릴 수 있다"면서 "인도는 이전에 세계에서 수확량이 매우 낮은 곳이었지만 녹색혁명과 작물 재배에 유리한 기후를 활용해 국민을 상대적으로 잘 먹여살려 왔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아프리카 55개국 중 삼림이 늘어나는 곳으로 보고한 나라가 절반이 안 된다면서 아프리카의 미래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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