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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YG의 카톡(Car Talk)] '작은 고추가 맵다' 르노 클리오…2030 취향 저격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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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르노 클리오 주행모습.


'기다림이 길어지면 반가움은 배가 된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올해 야심작으로 선보인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만난 느낌이다. 클리오는 지난해 4월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뒤 젊은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클리오는 글로벌 시장의 흥행으로 물량을 맞추기 어려워 국내 시장 출시는 예상보다 미뤄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오랜 기다림 끝에 출시된 클리오는 기대 이상의 성능을 갖추고 있었다. 올 1분기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선 11만대 이상 판매된 인기요인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15일 강원도 강릉과 정동진 해변 코스에서 만난 르노 클리오는 체구는 작지만 뛰어난 주행성능과 연비 등 다양한 매력을 고루 갖추고 있다. 시승 구간은 강릉 골든튤립 스카이베이 호텔에서 정동진 하슬라 아트월드를 왕복하는 약 125㎞ 구간에서 진행됐다. 도심·고속 구간은 물론 와이딩 코스를 주행했다.

디자인은 젊은 고객층을 만족시키기 충분했다. 적당한 볼륨감 있는 근육질 몸매와 차량 전체를 타고 흐르는 부드러운 곡선 라인은 단단하고 야무져 보인다. 전면부 주앙에 위치한 다이아몬드형 '로장쥬' 엠블럼과 라디에이터 그릴, C자형 주간 주행등은 르노의 디자인 DNA를 완벽하게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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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클리오 전측면 모습.


소형차지만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받지 않았다. 단단한 하체와 서스펜션은 경쾌한 주행감은 물론 방지턱도 부드럽게 넘어갔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내는 토크 힘은 디젤 차량답게 운전 재미를 더해줬다. 클리오에 탑재된 배기량 1461㏄ 디젤 엔진은 최대 90마력, 22.4㎏·m 토크를 내는데 체감 성능은 예상보다 뛰어났다. 특히 시속 100㎞ 이상 고속 구간에서 치고 나가는 힘은 뛰어났다. 한적한 고속도로에서 주변에 차량이 없는것을 확인한 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자 순식간에 180㎞를 넘어섰다. 강력한 토크를 자랑하는 데다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한 5세대 1.5 dCi 엔진이 위력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시승은 차량의 다양한 성능을 체험하기 위해 급가속과 급제동을 하는 등 다소 거칠게 주행했다. 그 결과 연비는 L당 14.7㎞를 기록했다. 클리오의 복합연비는 17.7㎞/L다. 가격적인 면에서도 소비자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이날 시승차는 인텐스(INTENS) 트림으로 2320만원이다. 1990만원에 나온 기본형 젠(ZEN)은 국내 들어온 수입차 중 가장 싸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실내공간이다. 소형차의 한계이기도 하다. 성인 남성 5명이 탑승하기엔 다소 부담스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양성운 기자 ysw@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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