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채용비리에 주춤하던 은행권 공채, 하반기에 2300명 뽑는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4대 은행 대규모 채용 준비…지난해보다 30%↑

최종구 "희망퇴직 권장 예정…은행장에 메시지 전달"

뉴스1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우리, KEB하나, KB국민, 신한 등 주요 시중은행을 둘러싼 채용비리 여파로 미뤄진 은행권 채용이 조만간 재개될 전망이다.

은행권 채용비리 검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데다가 금융당국이 희망퇴직을 독려하고 내부 구조조정을 활성화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은행들의 채용 움직임도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조만간 300여명 규모의 상반기 채용 공고를 내고 하반기까지 750여명 규모의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KB국민, KEB하나 등도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늘려 공채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올해 총 750명을 공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이들 4대 시중은행의 채용 인원은 대략 2250여명 수준으로 지난해(1700여명)보다 32%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은행들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채용비리 문제 여파로 상반기 공채를 선뜻 진행하지 못했다. 4대 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만이 지난달 말 채용규모를 확정했다.

하지만 최근 금융감독원이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된 검사를 대부분 마치고 검찰에 넘겼고 은행연합회 역시 은행권과 '채용절차 모범규준'을 마련 중이어서 더는 채용을 늦출 수 없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은행연합회는 최근 Δ필기시험 도입 Δ서류전형 외부기관 위탁 Δ블라인드 면접 방식 Δ임직원 추진제 폐지 등 내용을 담은 규준을 마련해 금융위에 전달했다. 은행연은 다음 주 중 금융위의 의견을 받아 모범규준을 확정하고 다음 달 중 이를 의결할 계획이다.

여기에 최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융공기업뿐만 아니라 일반은행에도 희망퇴직을 권장할 것이며 인센티브 방안도 검토하겠다"며 "이달 말 은행장 간담회 때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며 은행권 채용을 독려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최 위원장의 이런 발언에는 10명이 퇴직하면 7명의 젊은 인력을 새로 채용할 수 있다는 셈법이 깔려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감원 조사 결과가 대부분 나와 각 은행은 검찰 결과를 기다리는 것 외에 특별히 대응할 것이 없다"며 "대부분 은행이 최근 몇 년 사이 대규모 희망퇴직을 진행해 인력 충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은행연합회의 모범규준이 나오게 되면 이를 반영해 신속히 채용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ddakbom@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