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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4대강 보 개방 효과 있다…"낙동강 보 완전 개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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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경남네트워크 "정부는 재자연화 로드맵 제시하라"

경남CBS 이형탁 기자

노컷뉴스

지난해 6월 함안보 수문이 열린 모습(사진=최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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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환경단체가 금강의 보 수문 개방 성공 사례를 통해 낙동강 보 수문을 완전히 개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10일 성명을 내고 "문재인 정부가 지난해 금강의 세종보 수문을 개방해 강이 깨끗해졌다"며 "낙동강 수문도 완전히 개방하고 재자연화에 대한 로드맵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금강의 세종보는 지난해 11월 완전 개방됐다.

환경단체들은 저질토 표층에 코팅됐던 뻘이 사라지고 맑은 모래로 바뀌었으며, 악취도 나지 않는 등 "4대강 사업 이후 볼 수 없었던 감탄스러운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그러나 "낙동강의 합천보와 함안보는 물고기가 살 수 없고 실지렁이가 득실거린다"며 "1300만 명의 식수원인 낙동강을 이대로 두고 볼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실지렁이는 물이 정체되고 오염된 도심의 하천에서 흔히 발견되는 종"이라며 "이는 낙동강이 시궁창으로 변해 버렸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환경단체는 "2016년과 2018년 조사결과를 보면, 합천보는 수심 6m에서 용존산소가 3.8ppm에서 0.08ppm로 악화됐다"며 "물고기가 살 수 있는 용존산소의 한계는 2ppm으로 합천보 강바닥은 이미 산소가 고갈상태로 썩었다"고 설명했다.

환경단체는 "낙동강의 모래톱은 모든 생명체들의 서식지"라며 "물속에 잠겨있는 모래톱을 뭇 생명들에게 돌려주기 위해서는 낙동강의 모든 수문을 즉시 개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해 6월에 이어 11월에 낙동강 합천보와 함안보의 수문을 추가 개방했다.

하지만 농민들의 지하수 사용 문제 등이 발생하면서 올해 초 보 수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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