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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통사 보조금 줄자 알뜰폰 갈아타기 인기…올들어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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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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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이동통신 3사의 보조금 경쟁이 수그러들면서 더 싼 상품을 찾아 알뜰폰으로 눈을 돌리는 이용자가 늘고 있습니다.

8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동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옮긴, 즉 번호이동을 한 가입자는 22만2천809명으로, 알뜰폰에서 이통 3사로 옮긴 가입자 19만6천551명보다 2만6천258명 많았습니다.

월별로 보면 1∼4월 4개월 연속 알뜰폰으로 유입된 고객이 3사로 빠져나간 고객보다 많았습니다.

알뜰폰 유입 고객에서 이탈 고객을 뺀 번호이동 순증 규모는 1월에는 5천446명, 2월 3천793명, 3월 9천515명, 4월 7천504명을 기록했습니다.

이통사 대비 30∼40% 저렴한 요금을 앞세운 알뜰폰은 전통적으로 3사에서 넘어온 고객이 3사로 빠져나간 고객보다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3사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7월 처음으로 월별 이탈자가 유입 고객을 추월하며 번호이동 순감이 나타났습니다.

작년 9월부터는 이통사의 25% 요금할인 여파로 4개월 내리 순감 현상이 이어졌습니다.

올해 들어 알뜰폰 번호이동 가입자가 다시 순증으로 돌아선 데는 3사의 보조금 경쟁이 시들해진 점이 한몫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3사는 지난 1월 방송통신위원회의 징계 이후 보조금 규모를 크게 줄였고, 당시 방통위는 작년 상반기 불법 단말지원금을 살포했다며 3사에 50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여기에 25% 요금할인 영향으로 기존 통신사를 유지하는 이용자가 늘고, 기대작 갤럭시S9의 판매 성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보조금 시장은 더욱 가라앉았습니다.

하지만 알뜰폰업계는 여전히 전전긍긍하고 있다.

가장 우려하는 것은 보편요금제 도입입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보편요금제는 현재 월 3만원대 요금제가 제공하는 통신 서비스(데이터 1GB, 음성통화 200분)를 월 2만원대에 제공하는 상품으로, 11일 규제개혁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알뜰폰 업계는 보편요금제가 도입될 경우 3사 기존 요금의 연쇄 인하로 요금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계열을 제외한 중소 업체들은 여전히 어렵다"며 "도매대가 인하 등 구체적인 대책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가입자 순증이 이어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권태훈 기자 rhors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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