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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북극 해빙 녹으면 해양의 미세플라스틱 오염도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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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의 해빙이 녹는 속도가 빨라지면 바다의 미세플라스틱 오염도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알프레트베게너연구소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커뮤니케이션즈에 2014년 봄부터 이듬해 여름까지 북극해 5곳에서 해빙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5㎜ 미만의 미세플라스틱이 모든 해빙 조각에서 발견됐다는 내용의 논문을 24일(현지시각) 게재했다. 연구진은 사람의 머리카락 굵기의 6분의 1정도밖에 안 되는 미세플라스틱 조각도 해빙 1ℓ당 1만2000개가량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 연구결과보다 2~3배 많은 수치이다. 해빙에 포함된 미세플라스틱의 종류는 포장재부터 페인트, 나일론 등 17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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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해빙은 다량의 미세플라스틱을 잡아가두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미세플라스틱을 북극해까지 옮기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간에 의해 바다가 미세플라스틱으로 오염되기 시작하면서 해빙은 이 새로운 쓰레기의 임시저장고 같은 역할을 해왔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기후변화로 인해 해빙이 녹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 해빙이 잡아가두고 있던 미세플라스틱이 바다로 퍼져나가는 속도도 빨라질 수 있는 상황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해빙에서 녹아나온 미세플라스틱은 북극해의 표층수는 물론 심층수까지 오염시키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바다로 유입되는 플라스틱의 양은 연간 800만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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