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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중국 스마트폰 시장 역대 최대폭 감소 "정체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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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판매량 전년 대비 8% 감소
"교체주기 연장이 주요 원인"
인도 신흥 시장으로 각광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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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글로벌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의 축소세가 무섭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연장됨에 따라 관련 시장 정체가 심화되는 모양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역대 가장 큰 폭의 축소"라며 "중국 소비자의 스마트폰 교체주기 연장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1분기 베젤리스(대화면에 테두리가 얇은 디자인) 트렌드를 따른 스마트폰 출시가 적었던 것도 또 다른 원인으로 분석된다. 카운터포인트는 "중국 내 베젤리스 디자인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앞으로 많은 제조사들이 프리미엄뿐 아니라 중가 스마트폰에도 이 디자인을 적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시장 1위는 점유율 22%를 기록한 화웨이가 차지했다. 오포와 비보가 각각 18%, 16%로 2·3위에 올랐다. 애플이 14.3%로 4위, 샤오미가 13.1%로 5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5순위 안에 들지 못했다. 가장 빠르게 성장한 업체는 샤오미와 애플이었다. 두 업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1%, 32% 성장했다.

한편 미국, 한국 등 성숙 시장에 비해 비교적 신흥 시장으로 분류되던 중국 시장까지 침체되면서 글로벌 제조사들은 인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삼성전자, 샤오미·원플러스 등 중국 업체뿐 아니라 프리미엄 모델 중심의 콧대 높은 애플까지 인도 시장 점유율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애플은 인도에 보급형 아이폰 조립을 위한 생산기지까지 마련한 상태다.

이들이 인도에 뛰어든 이유는 간단명료하다. 스마트폰 시장 포화로 교체 시기가 늘어난 이때, 절반 이상이 2G폰을 사용하고 있는 인도는 좋은 먹거리가 아닐 수 없다. 인도 인구는 무려 12억이다. 게다가 인도 내 LTE 스마트폰으로의 전환은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해 2분기 판매된 LTE 스마트폰만 1억5000만대였다. 이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수치로, 올해 미국도 제칠 것으로 전망된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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