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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드루킹 공세, 제 인지도 높여줘… 洪대표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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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거짓말 논란은 언급안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26일 경남 시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태호 (자유한국당) 전 의원은 자신을 (경남의) '오래된 친구'라고 (소개)하던데, 전 요즘 가장 핫한 남자"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경남 김해에서 열린 '아파트 관리 직원 한마음 체육대회'에 참석해 "며칠 있으면 잘 지나가리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댓글 조작' 사건 주범 김동원(필명 드루킹)씨와 연관성이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이에 대한 해명은 없었다. 김 의원은 이날 후보로 확정된 이후 김 전 의원을 현장에서 마주쳤다. 김 전 의원은 김 의원에게 "맘고생이 많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지난 19일 출마 선언 이후 일주일째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의원은 전날(25일)에도 "'드루킹' 공세는 저의 인지도만 높여 준다"고 말했다. 댓글 의혹에는 직접 대응을 피하면서 대외적으론 '오히려 득(得)이 될 것'이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두 차례 기자회견(14, 16일)을 자청해 적극적으로 해명하던 사건 초기와는 다른 대응이다.

김 의원은 25일엔 오거돈 부산시장 예비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한국당은 김경수 죽이기에 나섰지만 거꾸로 더 맷집이 탄탄해지고 승리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홍준표 (한국당) 대표에게 감사한다"고도 했다. 초기 회견에서 밝힌 내용들이 사실과 달라 '거짓말' 논란이 일고 있지만 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전날 '경제적공진화모임' 채팅방을 폭로하며 "김씨가 김 의원의 지역 조직을 만들려 시도했다"고 했다.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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