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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현대車 1분기 영업익 작년의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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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등 영향 2분기째 1조원 밑돌아… GS건설-현대산업개발 최대 실적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업계가 최근 완성차 판매 부진과 원화 강세, 파업의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주택 경기 호황을 탄 대형 건설사들은 방긋 웃었다.

26일 현대차는 1분기(1∼3월) 실적발표에서 매출 22조4366억 원, 영업이익 6813억 원, 당기순이익 731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줄었고 영업이익은 45.5% 줄었다. 영업이익은 2개 분기 연속으로 1조 원 미만을 기록했다. 당기순익도 48.0% 줄었다. 완성차 판매는 총 104만9389대로 1.7% 줄었다.

판매 감소에 비해 영업이익 하락폭이 유난히 큰 이유로는 원화 강세가 꼽혔다. 대부분 결제대금을 달러 등 현지 통화로 받고 이를 추후 원화로 바꿔 정산하는 현대차 특성상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 영업이익이 줄어든다.

현대차는 당분간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업체 간 경쟁 심화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2분기(4∼6월) 이후 중국 시장에 엔씨노 등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는 등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도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감소한 8조1943억 원, 영업이익은 32.7% 감소한 4498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7619억 원에서 4659억 원으로 38.9% 줄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판매 부진이 모비스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GS건설은 1분기 영업이익이 39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1.0% 늘었다. 2014년 2분기(4∼6월) 이후 16개 분기 연속 흑자다. 매출도 3조1270억 원으로 1년 새 15.8% 늘었다. 현대산업개발은 영업이익이 1555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2% 늘었다. 매출은 25.8% 증가한 1조4261억 원이었다.

이은택 nabi@donga.com·천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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