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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막막한 황새…프로축구 FC서울 황선홍 감독, 전남에 역전패로 비난 거세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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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반드시 잡아야 할 상주전, 핵심 선수들 부상·경고 누적

“정말 고민…앞만 보고 가야”



경향신문



들쭉날쭉한 경기력이 계속 이어지면서 좀처럼 치고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출구는 보이지 않고, FC서울과 황선홍 감독의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위기 속에서 맞는 28일 상주 상무전은 서울이나 황 감독 모두 필사적으로 매달려야 할 경기지만, 부상과 경고누적 등 악재가 많다.

서울은 지난 25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18 K리그1 9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21일 대구 FC와의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둔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서울의 상승세는 이어지지 못했고, 팬들의 비난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황 감독도 이 분위기를 잘 알고 있다. 황 감독은 26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전남전은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가 나왔다. 나도 선수들도 실망스럽다”며 아쉬워했다.

황 감독은 전남전 패배의 원인을 심리적인 부분에서 찾았다. 그는 “승리를 위해서 전투적으로 경기를 해야 한다는 것은 맞지만, 플레이에 조금 더 집중을 했으면 한다”며 “전반에는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동점 이후 흔들리면서 이긴다는 마음이 강해지다보니 경기를 그르친 것 같다. 냉정하게 판단해서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서울의 경기력은 기복이 심하다. 이기고 지고를 반복하고 있다. 지난 11일 포항 스틸러스전(2-1 승)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지만 14일 울산 현대전(0-1 패)에서 졌다. 이후 대구전을 승리했으나 이번 전남전에서 다시 패했다.

홈에서 열리는 상주전은 반등을 위해서 무조건 잡아야 하는 경기다. 하지만 선수들의 잔부상 때문에 스쿼드를 꾸리기가 쉽지 않다. 서울 중원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이상호와 김성준이 부상으로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는 고요한이 경고 누적으로 상주전에 나설 수 없다.

황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하다. 그는 “정말 고민이 된다. 여러 가지를 생각해서 조합을 맞춰야 할 것 같다”며 “상대가 빠르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 시간적 여유가 없기에 많은 변화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내 “지나간 것에 연연할 이유가 없다. 앞만 보고 가야 한다. 상주전에 집중해서 하나씩 풀어간다면 승점 차이도 그렇고 선두권을 쫓아가는 토대도 마련할 수 있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구리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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