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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검찰 '채용비리' KB국민은행 前부행장 구속…"증거인멸 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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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검찰, 채용비리 국민은행 압수수색
(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금융권 채용비리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들이 지난 2월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국민은행 본점 압수수색을 마친 뒤 관련 물품을 가지고 밖으로 나오고 있다. 2018.2.6 leesh@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KB국민은행의 채용비리와 관련해 전 부행장이 26일 검찰에 구속됐다. 국민은행 인사팀장과 HR총괄 상무가 구속된 데 이어 세 번째다.

서울남부지법 김병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국민은행 전 부행장 이모(59)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2015∼2016년 경영지원그룹 부행장을 지낸 이씨는 국민은행의 채용과정에 부당하게 관여한 혐의(업무방해·남녀고용평등법 위반)를 받는다.

국민은행은 이른바 'VIP 리스트'를 관리하며 최고경영진의 친인척 등에 특혜를 제공하는 등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져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확인한 국민은행의 채용비리 의심 사례는 3건으로, 특혜 입사가 의심되는 3명에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종손녀도 포함돼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윤 회장의 종손녀는 2015년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 840명 중 813등, 1차 면접 300명 중 273등이었다. 하지만 2차 면접에서 경영지원그룹 부행장과 인력지원부 직원이 최고 등급을 줘 120명 중 4등으로 합격했다.

검찰은 또 2015∼2016년 국민은행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 은행 측이 남녀 성비를 맞추기 위해 남성 지원자의 서류 전형 점수를 비정상적으로 높여주는 등 부당하게 업무를 처리한 정황과 관련해서도 이씨가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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