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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12분기 연속적자 LG폰…'G7' 2Q적자탈출 구원투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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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감소 추세 '뚜렷'…"G7 출시 등으로 매출 확대"

뉴스1

지난해 1분기는 2억원 적자였지만 컴패니언 디바이스(구 IPD)가 기타 부문에서 MC본부 산하로 이관되면서 수치가 달라졌다. 이 효과를 제외하면 MC 사업본부는 12분기 연속 적자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LG전자 MC사업본부가 올 2분기에는 적자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올 1분기 적자를 냈지만 적자폭이 줄어든 모습인데다 오는 5월 프리미엄 신제품 'G7'이 출시 대기중이어서 2분기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올 1분기 2조1585억원의 매출을 올려 136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LG전자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12분기 연속 적자 신세다.

영업손실이 줄었다는 것은 그나마 위안이다. 지난해 3분기 3753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은 같은해 4분기 2132억원으로 줄어들다 마침내 1000억원대로 진입했다.

그러나 시장은 MC사업본부의 적자가 다음 분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손실의 감소가 마케팅 비용감소 등 '허리띠를 졸라맨 덕분'이라는 분석에서다.

실제로 올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직전분기보다 모두 30%나 줄었지만, 영업손실은 직전분기 2132억원에서 1361억원으로 771억원 줄였다. 매출이 크게 줄었음에도 영업손실을 막은 것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오는 5월 출시할 G7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시장이 이를 수용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며 "적자폭을 줄이는 지금과 같은 추세를 이어가려면 당분간은 지금과 같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애널리스트는 "G7이 80만원대 후반으로 나온다고 하더라도 얼마나 팔릴지는 장담할 수 없다"며 "효과적인 마케팅과 더불어 체질 개선에 더 힘써야 (적자폭을 줄이는)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우려에도 LG전자는 다음 분기에도 적자폭을 줄이겠다고 다짐했다. 확정 실적 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교체주기 연장 등 가변적 요소가 많아 매출 성장이 어렵더라도 손익개선 트렌드를 유지해 전년대비 (손익을) 반드시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G7씽큐(ThinQ)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원가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최근 가동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센터'를 통한 사후 서비스로 고객 신뢰 확보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2분기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이 정체되고 중국 업체의 공격적인 전략에 따라 사업이 악화할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기본에 충실하면서 신형 프리미엄 및 보급형 스마트폰을 출시해 매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시장점유율 3%로, 시간이 걸리겠지만 뼈를 깎는 노력이 시장에 제대로 전달돼 6%로만 진입해도 2배 성장하는 것"이라며 "기본에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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