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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골골(骨骨)대며 오르다 큰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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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 골다공증 환자

ㆍ언 땅 녹는 ‘봄 등산’ 위험

ㆍ골절사고는 생명까지 위태

ㆍ미끄럼방지 장비 꼭 갖춰야

경향신문

따뜻한 날씨에 건강을 위한 등산객이 늘고 있다. 하지만 등산 전 반드시 ‘골다골증’여부를 점검해야한다. 골다공증은 등산 중 심각한 부상은 물론 사망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50세 이상 5명 중 1명은 골다공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자신이 환자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고 특별한 증상도 없어 ‘숨겨진 폭탄’이라는 점이다.

■미끄러운 지면, 삐끗하면 사고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2~2016년 국립공원 등산사고 대부분이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면서 발생(33%)했고 사고는 2월부터 꾸준히 증가하다가 5월부터 급증했다.

가천대길병원 정형외과 박홍기 교수는 “봄에 등산할 때는 땅이 평소보다 미끄러워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며 “따라서 미끄럼방지기능이 있는 신발을 신고 지팡이, 무릎보호대, 기능성깔창 등을 사용해 부상을 예방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설마 내가 골다공증?”...안심 금물

골다공증환자의 경우 뼈의 양이 줄고 강도가 약해져 등산 중 미끄러지거나 엉덩방아를 찧는 등 작은 충격에도 뼈가 부러질 수 있다. 골다공증의 주원인은 ▲부족한 칼슘섭취 ▲지나친 음주와 흡연 ▲운동부족 ▲호르몬변화 ▲노화 등이다.

특히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눈에 띄는 증상이 없어 문제다. 통증이 있어도 노화현상으로만 생각하기 쉽다. 게다가 한번 골절되면 재발률이 3배 높아지며 이후 최대 9배까지 증가한다. 더 큰 문제는 고관절·척추골절이 생기면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 척추골절환자 72%, 고관절골절환자 59%는 골절발생 후 5년 내에 사망한다.

■숨은 골다공증성 골절의 증상

다행히 골다공증성 골절은 사전에 발견할 수 있다. 가령 골다공증으로 인해 척추뼈가 부러지거나 금이 가면 ▲2cm이상 신장이 감소 ▲등·허리 급성통증 ▲척추가 뒤로 휜 척추후만증 등이 나타난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질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고대안산병원 신경외과 김세훈 교수는 “이미 골절된 상태로 병원을 찾는 골다공증환자가 많다”며 “이때 뼈 생성을 돕는 골형성촉진제나 수술 등으로 빨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골다공증예방 생활습관 4가지

골다공증은 무엇보다 예방이 효과적이기 때문에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뼈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①칼슘섭취

칼슘은 성인 1일 800~1000mg, 고령자는 1500mg의 섭취가 권장된다. 특히 우유에 든 칼슘은 흡수가 빠르고 함량도 1ml당 1mg이다. 또 치즈, 요구르트, 달걀, 굴, 조개, 두부, 녹색잎채소에도 칼슘이 많다. 음식으로 칼슘섭취가 힘든 경우 칼슘제를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②규칙적 운동

규칙적인 운동은 최대골량을 높여준다. 최대골량이 클수록 골절발생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하루에 30분 정도는 운동하는 것이 좋다. 또 노년기 운동은 골밀도감소속도를 늦추고 근육과 운동신경을 발달시켜 낙상예방효과가 있다.

③금연·금주

흡연자의 뼈는 비흡연자보다 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뼈 치유속도에 흡연이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골다공증환자는 반드시 금연해야한다. 술은 성호르몬은 감소시키며 뼈 생성을 억제한다. 무엇보다 과음 시 균형감각을 잃어 넘어지기 쉽고 영양불균형으로 골다공증의 위험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④뼈 생성 돕는 일광욕

비타민D는 칼슘흡수를 도와 뼈 건강을 유지하기 때문에 결핍 시 뼈 건강에 치명적이다. 비타민D는 피부가 햇빛을 받았을 때 생성된다. 따라서 매일 20~30분 정도 야외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헬스경향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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