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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미중 폭격기, 대만 주변 공중서 맞불 무력시위..."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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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중국 공군 훙(轟)-6K 전략폭격기가 대만섬 주변을 일주하는 장거리 원양 비행훈련을 펼치고 있다.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과 중국의 폭격기와 전투기가 대만 주변 상공에서 연달아 무력시위를 펼치면서 자칫 돌발 사태 우려로 긴장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중국 훙(轟)-6K 전략폭격기와 전투기, 조기경보기 등으로 이뤄진 편대가 26일 대만섬 주위를 일주하는 비행훈련을 감행했다고 중국시보(中國時報)가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공군이 이날 오후 2시18분(현지시간) 발표한 내용을 인용해 훙-6K 폭격기를 위시한 편대가 이같이 원양 장거리 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이들 군용기는 중국 각지의 기지를 이륙해 집결, 동중국해 미야코(宮古) 해협, 대만섬과 필리핀 사이의 바시해협 등을 지나면서 실전연습을 전개했다.

또한 중국 공군은 폭격기가 대만섬이 보이는 방공식별구역을 관통해 날아가는 사진을 실어 미군 전략폭격기 B-52H가 전날 대만이 실효 지배하는 둥사군도(東沙群島) 상공을 비행한 것에 대항하기 위해 훈련을 실시했음을 보여주었다.

중국 공군은 지난 18일부터 연일 훙-6K 등을 동원해 대만에 위협을 가하는 경고성 비행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공군 측은 "조국의 산하를 수호하는 것이 인민해방군 비행원의 신성한 사명"이라며 "대만섬 일주 비행은 국가주권과 영토보전의 유지 능력을 단련시키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핵 미사일 탑재 가능한 미국 전략무기 ‘B-52’ 장거리 폭격기가 24일 이례적으로 남중국해 둥사군도 상공까지 날아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의 훈련을 전개했다.



앞서 미군 전략폭격기 B-52H 2대가 24일 편대를 이뤄 둥사군도 근처까지 왔다가 귀환하는 원양 장거리 비행훈련을 했다고 연합망(聯合網)이 26일 전했다.

사이트에 따르면 미국령 괌도의 앤더슨 기지를 이륙한 B-52H 폭격기들은 중국 광둥성 해안에서 250km 떨어진 해역까지 날아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의훈련을 했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중국 내륙의 목표를 직접 겨냥할 수 있는 점에서 이번 B-52H 훈련이 중국 군용기와 군함 등이 근래 들어 수시로 대만 부근에 집결해 위협을 가하는데 대한 맞대응으로 보인다고 사이트는 분석했다.

B-52 두 대는 대만과 필리핀 간 바스해협을 거쳐 남중국해 북부 둥사군도 상공까지 진입한 다음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하고서 돌아갔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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