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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LG전자 스마트폰 또 적자…"G7으로 반전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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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손실 1361억원…4분기 대비 적자폭은 줄었다
신제품 미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축소 영향이라는 평가도
2분기 흑자전환 쉽지 않을 듯…국내 1분기 애플에 밀려 3위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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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LG전자가 2009년 2분기 이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스마트폰 사업은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5월 신형 전략 스마트폰이 출시되지만 2분기 역시 흑자 전환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LG전자는 26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5조1230억원, 영업이익이 1조10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2%, 20.2% 증가했으며, 각각 역대 1분기 가운데 최대 수치에 해당한다. 영업이익은 2009년 2분기 이후 가장 높다.

이 중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MC사업본부의 매출액은 2조1585억원, 영업손실은 1361억원이었다.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G7 출시가 2분기로 결정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015년 2분기부터 계속된 영업손실도 반복됐지만 적자폭이 줄어든 것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2132억원이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주요 부품 가격 상승에도 사업 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적자를 줄이는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적자폭 축소가 G7 출시를 2분기로 결정함에 따라 마케팅 비용이 축소된 영향이라는 평가도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부재로 비용 부담이 경감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1분기에 내놓던 과거 전략과 달리 2분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2분기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정체되며 판매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2분기에도 흑자전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스마트폰은 현재 글로벌 시장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애플에 2위 자리를 내주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G7 성과에 따라 상황이 바뀔 여지는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황정환 부사장을 신임 MC사업본부장으로 임명하고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의 스마트폰 플랫폼화·모듈화론이 힘을 얻을 전망이다. LG전자는 "G7을 성공적으로 출시해, 원가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 가동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센터’를 통해 소비자에게 철저한 사후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G7은 애플이 아이폰X에 적용한 노치 디자인을 선택할 전망이다. 비교적 값이 비싼 OLED 대신 LCD 화면을 채택해 가격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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