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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김정은, 27일 국군 의장대 사열…첫 北 최고 지도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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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남북 정상에 대한 예우 갖추는 의미로 지원"

26일 최종 리허설에서 규모와 형식 등 점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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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제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양에서 김정일 당시 북한 국방위원장과 북한군 의장대 사열을 받는 모습. (국방부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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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과 북한군 의장대 사열을 받는 모습. (국방부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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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4·27 남북정상회담 때 남측으로 내려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국군 의장대 사열을 받는다. 이는 북한 최고 지도자로서는 처음이다.

국방부는 25일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 간 신뢰 회복을 위한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위해 남북 정상에 대한 예우를 갖추는 의미로 3군(육·해·공군) 의장 행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담시 의장대 사열은 역사적 유래, 국제적 관례 및 과거 사례 등을 바탕으로 상호존중과 예우를 다하기 위해 군의 예식절차에 따라 실시하기로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의장대 사열은 중세 시대에 통치자가 방문자에게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한 의식 행사에서 유래했다"며 "현대에 와서는 주요 국가행사시 방문자에게 경의를 표하는 의식"이라고 말했다.

앞서 2000년과 2007년 평양에서 열린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때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북한군의 의장대 사열을 받은 바 있다.

과거 냉전시대인 1972년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의 소련·중국 방문, 1987년 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미국 방문, 1988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의 소련 방문 등 때도 상대국 정상에 대한 의장대 사열이 이뤄졌다.

다만 판문점은 무기 반입이 제한되는 등 특수 지역이라 이번 의장대 사열은 예포 발사 등 없이 축소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회담장인 '평화의 집'과 '자유의 집' 사이가 좁은 장소임을 고려했을 때 사열 참가 장병 인원은 정식 규모보다 축소된 약식 수준인 100여명 정도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청와대에 국빈 방한했을 때는 환영식에 300여명의 장병으로 이뤄진 의장대와 군악대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장면을 연출한 바 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위원장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는 오는 26일에는 판문점에서 세 번째 마지막 리허설을 하면서 의장대 사열 규모와 형식 등도 최종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dhspeop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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