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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여당 편인줄 알았는데...평화당이 돌아선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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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 청와대ㆍ민주당 향해 강도 높은 비판

-“야당으로서 잘못된 것 바로잡으려는 것 뿐”

-지지율 하락에 존재감 부각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정부여당의 우군을 자처했던 민주평화당이 최근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을 저격하며 자유한국당ㆍ바른미래당의 목소리에 힘을 싣고 있다.

최경환 평화당 대변인은 6월 지방선거 동시 개헌 국민투표 실시가 사실상 무산된 책임을 청와대와 민주당에 물었다. 그는 “지방선거 개헌 국민투표 동시 추진이 무산된 것은 청와대와 집권 여당의 책임”이라며 “청와대는 국회가 주도해야 할 개헌안을 강요했고, 민주당은 개헌안조차 내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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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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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변인은 이어 “청와대의 개헌 쇼, 민주당의 침묵이 오늘의 사태를 가져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권여당 대표가 개헌 무산이 야당 책임이라고 하는 것은 민주당이 아직도 청와대 출장소장임을 자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평화당은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서 한국당ㆍ바른미래당과 손을 잡고 특검을 강하게 촉구하며 민주당 공세에 힘을 보탰다. 조배숙 대표는 20일 “드루킹 사건을 보면 현 정권이 지난 정권과 다른 게 없다. 경찰은 수사를 축소하고 은폐한 의혹이 있다”며 “평화당은 민주당을 개혁의 동반자라고 생각했지만 개혁의 대상자가 됐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지지율 하락과 지방선거 이후 당 개편을 앞두고 존재감을 부각시키려 하는 것이라 분석한다. 최근 리얼미터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평화당의 지지율은 3.4%에 그쳤다. 박지원 의원은 “항상 뒷 북으로 다 지나가고 이야기를 하니 언론에서 취급하지 않는다”며 “설사 틀린 일이라도 우리가 먼저 주장을 해야 존재감이 나온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런 평화당의 행보에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민주당 관계자는 “언제부터 평화당이 범여권 진보진영이었느냐”며 “그들이 지금 처한 상황과 이익에 따라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평화당 야권의 역할을 다하는 것뿐이라는 입장이다. 최경환 대변인은 “야당으로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 비판을 하는 것뿐”이라며 정부여당만을 타겟한 정략적 행보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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