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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유행타는 ‘카톡 이모티콘’...심플하게 혹은 엽기적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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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뉴스 홍하나 기자] "카톡"

전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대화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이모티콘'이다. 글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전달할 수 있어 풍부한 대화를 가능하게 해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엽기적이면서 간단한 그림체의 이모티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 이모티콘 샵의 인기 이모티콘 상위 20개를 살펴보면 인기 이모티콘의 트렌드를 알 수 있다. 이 중 절반 가량의 이모티콘이 엽기적이면서 대충 그린듯한 그림체로 10대, 20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오늘도 여전히 뚠뚠이, 오늘의 짤, 케장콘, 오버액션 토끼, 대학일기, 빡치는 답장 등이 있다. 기존에는 정교하고 완성된 그림체의 귀여운 이모티콘이 인기였다면 지금은 간단하면서 재치있는 이모티콘이 젊은 세대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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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이모티콘 '빡치는 답장' (사진=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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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문자에 감정을 싣기 위해 이모티콘이 처음 생겼다. 문자만 보낼 경우 어떤 감정인지 잘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이모티콘으로 대신하는 것"이라면서 "특히 말을 줄여쓰는 세대일수록 이모티콘을 더욱 활발하게 쓴다. 말이 압축되다보니 이모티콘을 더해야 감정이 살아나고 의미 전달이 명확해진다"고 말했다.

또 최근 인기 이모티콘 트렌드에 대해서는 패션, 음악처럼 유행을 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 교수는 "젊은 세대는 변화를 추구하는 세대이기 때문에 이모티콘을 통해 만족감을 얻고 유행을 만들어 나간다"면서 "현재 1020 세대에게 대충 그린 듯한 이모티콘이 더욱 쿨하게 보이는 듯 하다. 이모티콘 트렌드는 또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정 카카오 디지털아이템팀 팀장도 "대화의 맥락 안에서 자연스럽게 재미를 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자들을 어필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케장콘2를 구입한 27살 사용자 김 씨는 "케장콘2가 출시된 날 곧바로 구매했다. 그림체가 독특하고 재밌으며 말풍선에 텍스트가 들어가 있어 이모티콘만 보내도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면서 "또 장난스럽게 표현할 수 있어 자주 사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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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이모티콘 '케장콘2' (사진=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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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최근에는 이모티콘에 그림뿐만 아니라 텍스트까지 삽입되어 있어 글자를 입력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삽입된 텍스트 대부분은 유행어이기 때문에 유행에 민감한 젊은 세대의 사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모티콘 구매자 수는 매년 4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누적 이모티콘 상품은 5천500 여 개 이상으로 6년만에 900배 이상 증가했다. 매월 발신되는 이모티콘 메시지 수만 20억 건에 달하며 월 2천700만명의 카카오톡 이용자가 텍스트를 대신해 이모티콘으로 대화를 주고받고 있다.

그렇다면 대충 그린듯한 이모티콘은 언제부터 출현해 인기를 끌게 됐을까? 지난해 4월 카카오는 누구나 제약없이 이모티콘을 제안할 수 있도록 열린 이모티콘 스튜디오를 열었다. 이를 통해 웹툰, 캐릭터 작가 등 창작자들이 대거 유입됐다. 그러면서 유명 기성작가들은 물론 평범한 일반인까지 제한없이 이모티콘 작가에 도전할 수 있어 다양한 이모티콘이 탄생했다.

현재 카카오 이모티콘 작가들은 10대부터 60대까지 연령대가 다양하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활동하는 작가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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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이모티콘 사용 모습 (사진=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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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처음으로 이모티콘을 도입한 카카오톡의 이모티콘 트렌드는 다변화되고 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웹툰을 활용한 이모티콘으로 시작해 소리나는 사운드콘, 화면 전체를 사용하는 액션콘부터 최근에는 '큰 이모티콘'까지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김희정 팀장은 "카카오톡이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은 만큼 이모티콘 구매도 하나의 새로운 콘텐츠 소비 습관이자 문화로 자리잡았다. 글자만으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 상황을 재치있게 표현하며 더욱 즐겁게 대화할 수 있는 소통의 수단이 됐다"면서 "카카오는 다채로운 형태의 이모티콘을 개발하고 있다. 이후에도 다양한 이모티콘을 출시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대화의 경험과 재미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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