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핵화란 핵무기 없애는 것…김 위원장 '훌륭'"

<앵커>

간밤에 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은 갖고 있는 핵무기를 모두 없애야 한다, 그러면 섭섭지 않게 보상을 해주겠다고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제시했습니다. 물밑에서 어느 정도 이야기가 됐으니까 이런 말을 흘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의 개념을 명쾌하게 정리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핵무기를 없애는 것을 의미합니다. 매우 단순하죠. 간단한 합의 후 승리했다고 말하면 쉽겠지만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북한이 핵무기를 제거하길 바랍니다.]

북미 협상의 목표가 북한의 완전한 핵 포기에 있음을 못 박은 겁니다.

또 현재 매우 좋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을 훌륭한 사람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김 위원장은 정말 많이 열려 있고 모든 점에서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북한이 달라진 건 제재와 압박 덕분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협상이 여의치 않으면 미국은 회담 테이블을 떠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협상 주도권이 미국에 있음을 강조한 대목으로 읽힙니다. 그러면서 협상이 잘 되면 섭섭지 않은 보상을 주겠다는 의사도 내비쳤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북한에 대해 뭔가 특별한 것을 할 기회가 있을 겁니다. 북한에게도 우리에게도 좋을 겁니다.]

당근과 채찍이 함께 들어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발언으로 미뤄 북미 간 물밑 협상이 상당 수준 진전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하석 기자 hasu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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