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트럼프 "시리아에 강하고 지속적인 발자취 남길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시리아 주둔 미군 가까운 시일 내 철수하지 않을 듯

마크롱과 정상회담…이란 핵 관련 '새 협정'도 논의

마크롱 옷깃 비듬 털어내줘…"아주 특별한 관계"

연합뉴스

트럼프 "시리아에 강하고 지속적인 발자취 남길 것"
(워싱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공동 기자회견 중 악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집으로 돌아갈 것이지만 강력하고 지속적인 발자취를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주둔 미군을 철수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지만, 철군이 당장 이뤄지진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lkm@yna.co.kr



연합뉴스

美 국빈방문 앞둔 마크롱, 트럼프에 "동맹과는 무역전쟁 말라"
(브뤼셀 AF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모든 사람을 향해 전쟁한다면…이건 아니다.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미국 국빈방문을 하루 앞둔 이날 미국 폭스뉴스와 영어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당신(트럼프 대통령)의 우선순위는 어디에 있는가. 중국을 향해서도, 유럽을 향해서도 무역전쟁을 하고 시리아에서도 전쟁하고 이란에 대항해서도 전쟁도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동맹이다. 동맹들과 무역전쟁을 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2017년 5월25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동 당시 트럼프와 마크롱이 브뤼셀의 미 대사관저에서 회동하며 악수하는 모습. bulls@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집으로 돌아갈 것이지만 강력하고 지속적인 발자취를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국빈 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미국의 보복 공습에 프랑스가 동참한 것에 감사의 말을 한 뒤 이같이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주둔 미군을 철수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지만, 철군이 당장 이뤄지진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좀 더 오랜 기간 미군이 주둔하길 요구하는 마크롱 대통령에게 동조하는 듯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시리아에서 곧 나올 것"이라고 밝히는 등 시리아 내전에서 손을 떼겠다는 의사를 피력해 왔다.

지난 3일 회견에서는 "지난 17년 동안 중동에서 7조 달러(약 7천392조 원)에 달하는 돈을 썼지만, 우리가 얻은 것은 죽음과 파괴뿐이다. 끔찍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 미 안보 당국은 미군 철수 후 시리아에서 러시아가 영향력을 확대할 것을 우려하며 철군에 반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 핵 협정에 대해 "끔찍하고 미친 합의"라며 "이란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한다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문제를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이 지역에 긴장 고조나 핵확산이 없도록 확실히 하고 싶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올바른 길을 찾아야 한다"면서 이란 핵 협정 유지를 요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과의 새로운 합의를 모색하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다음 달 12일이 시한인 대(對)이란 제재 유예를 더는 연장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트럼프 대통령이 핵 협정을 유지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장과 기자회견장에서 마크롱 대통령의 옷깃에 떨어진 비듬을 손으로 쓸어내 주고, 두 차례나 볼을 맞대며 인사하는 등 두 사람의 '브로맨스'(남성 사이의 강한 우정)를 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나는 그를 좋아한다"며 "우리는 아주 특별한 관계"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국빈 초대를 받은 외국 정상이다.

'아웃사이더' 출신 대통령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두 사람은 지난해 첫 대면에서 악수로 힘겨루기하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으나, 이후 시리아 내전 등 국제현안에 공조하며 각별한 관계로 발전했다.

연합뉴스

볼 맞대며 인사하는 트럼프와 마크롱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 도착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볼을 맞대며 인사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국빈방문 형식으로 사흘간의 방미 일정에 들어갔다. lcs@yna.co.kr



k02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