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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란, 美 핵협정 파기 경고에…"NPT 탈퇴"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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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테헤란=AP/뉴시스】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국군의 날을 맞아 테헤란에서 열린 열병식에 참가하고 있다. 2018.04.18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를 경고하는 가운데 이란이 이에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로 대응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리 샴커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전날 러시아로 출발하기에 앞서 진행된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 원자력청은 놀랄 만한 대응을 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NPT 탈퇴 가능성에 대해 "우리가 고려하고 있는 세 가지 선택지 중 하나"라고 답했다.

지난 2015년 핵무기 개발 금지와 경제 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이란 및 프랑스, 독일, 영국, 중국, 러시아와 핵협정을 체결한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를 '나쁜 협상’이라며 개정안을 내놓지 않으면 탈퇴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다음달 12일로 미국의 핵협정 갱신 시한을 앞뒀다.

반면 핵협정 개정에 전면 반대하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앞서 "미국의 모든 선택지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모든 상황에 대한 분명한 전략을 갖고 있고 이를 신속하게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프랑스와 영국, 독일은 이를 막기 위해 핵협정 파기로 이어지는 개정이 아닌 후속 협정 마련을 준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 삼는 일몰 조항의 기한 연장, 이란 핵 실험 검증 규정 강화, 대학 및 실험실에 대한 조사 권한 보장, 이란의 탄도미사일 시험 및 개발 제한 등의 내용이 포함된 안이 구체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내주 차례로 미국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이란 핵협정 수호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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