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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UCL POINT] "퍼거슨의 맨유처럼"...'닥공' 선언한 클롭의 리버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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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처럼..." AS로마와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앞둔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1999년 영광의 트레블을 달성했던 퍼거슨의 맨유를 기억하며 '공격 앞으로'를 외쳤다.

리버풀은 25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AS로마와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을 치른다. 8강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합계 스코어 5-1로 완벽하게 제압한 리버풀은 로마를 꺾고 1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린다.

# 10년 만에 준결승 진출, 리버풀은 우승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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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리버풀과 로마가 만날 것이라 예측하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았다. 리버풀과 로마의 상대였던 맨시티와 바르셀로나가 워낙 리그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 그러나 리버풀은 예상을 완벽하게 깨고 압도적인 승리를 따냈고, 로마는 1차전 1-4 패배를 극복하며 기적을 만들어냈다.

이제 돌풍을 넘어 태풍이 된 두 팀이 맞대결을 펼친다. 리버풀은 2007-08시즌 이후 10년 만에, 로마는 1983-84시즌 이후 무려 34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했다. 두 팀 모두 승리가 간절한 상황에서 결승행 티켓이라는 하나의 목표만 바라보고 있다.

예측할 수 없는 경기. 특히 리버풀은 우승컵이 간절하다. 지난 2015년 10월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은 클롭 감독은 빠르게 자신의 축구 철학을 이식시키며 리버풀을 확 바꿔놓았다. 그러나 마지막 단계에서 승리하지 못했고, 유로파리그 준우승 등 매번 중요한 길목에서 발목이 잡혔다.

이런 이유로 클롭 감독과 리버풀은 빅 이어가 간절하다. 리버풀은 2004-05시즌 이스탄불의 기적을 꿈꾸고 있다. 당시 리버풀도 지금처럼 강력한 우승후보는 아니었고, 조별리그에서도 간신히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 첼시를 차례로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고, 결승전에서도 0-3으로 뒤지고 있다가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승부차기 끝에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리버풀은 이스탄불의 기적을 다시 한 번 꿈꾸고 있다.

# 살라 더비가 성사된 리버풀과 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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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살라 더비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로마에서 리버풀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살라가 EPL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잉글랜드 프로축구협회(P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로마의 입장에서는 불과 8개월 만에 자신들의 에이스인 살라를 적으로 만나야 하는 상황이다.

분위기는 훈훈하다. 리버풀과 로마의 매치업이 성사되자 로마는 살라에게 "우리는 영원한 친구"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살라 역시 "100%"라며 화답했다. 그러나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살라는 로마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할 준비를 하고 있고, 로마의 에우제비오 디 프란체스코 감독도 살라를 막기 위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살라는 "2년 동안 함께했기에 로마를 잘 안다. 그들 역시 내가 어떻게 플레이를 하는 지 안다. 결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나는 2년 동안 로마라는 클럽을 위해 싸웠는데, 8개월 만에 상대팀으로 만나게 됐다"며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

로마의 디 프란체스코 감독 역시 "우리는 살라를 봉쇄해야겠지만 특별한 대책은 세우지 않았다. 그 이유는 살라나 메시처럼 상대의 스타 선수를 예의주시하긴 하지만, 우리는 한 명의 선수를 기반으로 경기를 준비하지는 않는다.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도 우리는 메시에게 집중하지 않았고 이런 방식을 통해 위대한 경기를 이끌어냈다. 리버풀은 한 선수만 멈춘다고 될 팀이 아니다. 리버풀은 살라 외에도 좋은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리버풀의 공격력을 예의 주시했다.

# 퍼거슨의 맨유처럼...'닥공' 선언한 클롭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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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공(닥치고 공격)을 선언한 클롭 감독이다. 분명 리버풀의 장점은 공격력이다. 특히 살라, 호베르투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가 포진한 공격진은 유럽 최강의 위용을 자랑한다.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화력은 엄청났다. 살라가 10경기 8골 2도움을 기록했고, 피르미누(8골 4도움), 마네(7골 1도움)와 함께 세 선수가 총 23골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33골을 기록한 리버풀의 팀 득점에서 3분의 2이상을 차지하는 수치다.

클롭 감독도 자신감이 넘쳤다. 과거 영광의 트레블을 차지했던 퍼거슨의 맨유를 떠올리며 닥공을 선언했다. 클롭 감독은 "과거 퍼거슨의 맨유는 뭔가 특별했다. 그들은 항상 특정 시간에 두 골을 넣었다. 당시 맨유는 득점을 해도 또 득점을 위해 싸웠고, 기회를 만들었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경기의 기세를 이용해 우리는 득점을 위해 싸워야 한다"며 닥공을 선언했다.

# 리버풀vs로마 예상 선발 라인업(英 후스코어드닷컴)

리버풀(4-3-3): 카리우스 - 아놀드, 로브렌, 반 다이크, 로버트슨 - 체임벌린, 헨더슨, 밀너 - 살라, 피르미누, 마네

로마(3-5-2): 알리송 - 파시오, 마놀라스, 제수스 - 플로렌지, 스트루트만, 데 로시, 나잉골란, 콜라로프 - 쉬크, 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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