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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오키나와 홍역 발생…"임산부는 가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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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누리꾼 "어린 아이 동반도 꺼려져"

오키나와관광청 "현지 분위기 이상 없어"

뉴스1

오키나와관광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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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일본 남부 유명 휴양지인 오키나와에서 잇달아 홍역 환자가 발생하면서, 주요 오키나와 여행 카페와 육아 정보를 공유하는 '맘 카페'에선 여행을 앞둔 가족 여행객과 임산부들의 문의 글들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24일 오키나와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오키나와 발생한 홍역 환자는 지난달 20일 대만에서 온 남성의 감염이 확인된 후 지난 23일까지 총 70명이나 된다. 이 가운데 현재 환자 수는 36명으로 아직 새로운 감염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모 '맘 카페'에 임산부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7개월 임산부인데 6월 초 오키나와 태교 여행을 앞두고 취소해야 할 것 같다'는 내용이 담긴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홍역이 돌면 안 가는 게 낫겠죠?'라며 다른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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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맘 카페 게시글 캡처©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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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도쿄에 거주하는 18주 차 임산부인데, 현지 병원에서 의사가 오키나와 근처도 절대 가지 말라고 했다" "언니도 취소하고 삿포로로 변경했다. 애 둘 데리고 가기는 꺼려진다" "나도 예약했는데 취소할 것이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반면 다른 오키나와 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카페에선 현지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는 의견이다. 이 카페의 주요 누리꾼들은 "아이들과 유명 리조트에 묵고 있는데, 현지 분위기로 봐선 문제없다" "수학여행 온 학생들을 비롯해 한국 여행객이 많다" "몇몇 마스크 쓴 사람들도 볼 수 있지만, 일본은 워낙 마스크 착용이 일반화 돼 있다"라고 썼다.

이 밖에도 "홍역은 전염성이 높은 질병이라 개개인이 판단을 잘해서 여행해야 한다" "일본에서도 2차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오키나와관광청 한국사무소 관계자는 "현지 분위기는 이상 없으며, 여행 취소 관련 문의가 홍역 발생 이후 4건 정도로 미미하다"면서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임산부나 어린아이를 동반하는 가족 여행객은 예방접종을 마치고 떠나는 것을 권유한다"고 밝혔다.

한편, 주요 여행사와 항공사는 오키나와 여행 취소 관련해서 규정대로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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