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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월드컵 없는 메시·호날두 '마지막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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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선발까지 관여하는 메시

막강한 영향력 앞세워 정상 도전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한 호날두

빅이어·월드컵 우승 두토끼 노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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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31·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레알 마드리드)에게는 탄성을 자아내는 골 감각과 어마어마한 인기 외에 공통점이 또 있다. 거의 다 가졌지만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30대에 접어든 지 이미 오래인 메시와 호날두는 이번 러시아월드컵이 생애 마지막 월드컵 출전일 가능성이 크다. 나란히 네 번째인 둘의 월드컵 우승 도전이 어느 때보다 관심을 끄는 이유다.

메시는 지난 2016년 코파아메리카(남미선수권) 결승전 패배 뒤 은퇴를 얘기했다가 아르헨티나 대통령까지 나선 전 국민적인 만류에 마음을 바꿨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월드컵에서 아이슬란드·크로아티아·나이지리아와 같은 D조다. 조별리그 통과를 걱정할 팀은 아니지만 최근 평가전에서 나이지리아에 2대4, 스페인에 1대6으로 무릎 꿇은 수모를 생각하면 첫걸음부터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두 경기에 메시는 뛰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메시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ESPN은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이 곧 유럽파 점검을 떠나는데 메시를 만나서는 몸 상태 확인뿐 아니라 대표팀 선수구성에 대해서도 상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선수가 대표팀 선발에 관여하는 것은 다른 팀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지만 메시라면 다르다. 아르헨티나는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독일에 0대1로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지만 골든볼(대회 MVP)의 영예는 메시에게 돌아갔다. 그는 4경기 연속 MVP에 선정되는 등 4골 1도움으로 아르헨티나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호날두는 2006독일월드컵에서 4강을 경험했지만 2010년에는 16강에서, 2014년에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번 월드컵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2016유럽선수권(유로2016)에서 포르투갈의 첫 우승을 이끌었고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 유니폼을 입고 11경기 연속골을 넣고 있다. 올 시즌 챔스 15골(메시는 6골)로 자신이 보유한 역대 한 시즌 최다 17골을 경신할 기세다. 시즌 전체 득점은 39경기에서 무려 42골. 26일 오전3시45분(이하 한국시각)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스 4강 1차전 원정에 나선다. 오는 5월27일 열릴 챔스 결승 장소는 우크라이나 키예프. 호날두는 빅이어(챔스 우승컵)를 품고 러시아에 입성, 월드컵 우승의 한마저 씻는 꿈같은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을 것이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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