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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행정수도 개헌 '가물가물'…세종시민단체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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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해산 각오로 연내 여야 합의 개헌안 처리해야"

연합뉴스

대형 현수막 펼친 세종시민
(세종=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2일 오후 세종시청 앞에서 이춘희 시장 등이 행정수도 명문화를 촉구하는 대형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2018.4.12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6·13 지방선거 때 헌법개정(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시행하는 방안이 사실상 무산되자 세종시민단체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행정수도 개헌 명문화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행정수도 완성 세종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4일 성명을 내 "세종시가 미완의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넘어 행정수도로 완성되기 위해서는 행정수도 명문화가 필요하다"며 "이번 상황에 형언하지 못한 분노와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대책위는 "지난 대선에서 모든 정당과 후보가 지방선거·개헌 국민투표 동시 시행과 세종시 행정수도 명문화를 약속했다"며 "정쟁 때문에 행정수도 개헌이 무산된 것에 대해 국회는 대국민 사죄와 함께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그러면서 '무책임하고 이중적인 행태', '직무유기에 비분강개', '신뢰도가 가장 낮은 집단' 등 표현으로 실망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김수현 행정수도 완성 세종시민 대책위 집행위원장은 "국회를 향한 대국민 피로도와 분노가 임계점에 달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국회해산까지 각오하는 비상한 자세로 여야 합의 개헌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사회에선 다른 정치적 논쟁에 행정수도 사안의 우선순위가 뒤로 한참 밀린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국회 스스로 헌법적 과제 해결에 미적거리는 인상을 준다"며 "관습헌법상 수도 논리를 이참에 깨끗하게 정리하지 않으면 세종시와 관련한 모든 청사진은 결국 빛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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