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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월드리포트] 35년 만의 영화 상영…사우디의 눈부신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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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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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한 건물에 사람들이 물밀듯이 들어옵니다. 사우디에서 35년 만에 문을 연 영화관을 찾은 관람객들입니다.

80년대 초반 사우디에선 모든 영화관이 문을 닫았습니다. 강경 보수 이슬람 세력이 득세하면서 영화관람이나 음악공연 등이 금지됐기 때문입니다.

35년 만의 역사적인 첫 상영작은 할리우드 영화 '블랙팬서'입니다.

[리마 빈트 반다르/사우디 공주 : 이런 변화는 혁명 같은 일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가족과의 유대를 높일 수 있습니다. 전 아들과 함께 왔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2030년까지 영화관 350곳을 열 계획입니다.

보수주의 이슬람의 맹주였던 사우디의 변화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2016년 4월 사우디 전반의 변화를 요구하는 '비전 2030 정책'을 발표한 뒤 각종 개혁 정책을 이끌고 있습니다.

최근엔 온건 이슬람주의로 돌아갈 것을 선언했고 여성의 자동차 운전과 축구 경기 관람 등도 허용했습니다. 또 석유 산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경제 체제를 다각화하는 체질 개선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의 갑작스러운 변화에도 사우디 내 보수 이슬람 세력은 반발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우디는 인구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30세 이하의 젊은 층이 빈 살만 왕세자의 개혁 드라이브에 절대적 지지를 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대욱 기자 idwoo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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