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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삼성, 'AR이모지' 선보인 이유는 따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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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AR(증강현실) 이모지(이모티콘)'을 이용한 화상 채팅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AR 이모지는 삼성전자가 3월 출시한 갤럭시S9에 첫선을 보인 기능으로, AR 기술을 이용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기능이다.

23일(현지시각) IT 특허 전문사이트 페이턴틀리 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얼굴을 본뜬 3차원(3D) 아바타를 영상 채팅에 이용하는 특허를 취득했다. 특히 삼성은 AR 이모지를 이용해 화상 채팅의 대역폭 문제, 긴 대기시간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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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특허 문서에서 기존 영상 채팅이 사용하는 비디오 통신 시스템은 전체 이미지 시퀀스를 생성하고 압축해야 해서 높은 대역폭의 주파수와 긴 대기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트북과 스마트폰의 카메라는 화면 상단에 탑재돼 있어 대화하는 사람끼리 눈을 맞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삼성은 이 문제를 AR 이모지로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AR 이모지로 주파수 대역폭을 줄이면서도 사용자의 실제 모습과 표정,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보여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AR 이모지는 사진을 기반으로 아바타를 만들고 이를 사진이나 움직이는 GIF 파일 형식으로 보낼 수 있지만, 화상 채팅에는 사용할 수 없다. 이 특허가 AR 이모지에 적용될 경우, 사람들은 영상 채팅에서 얼굴 대신 서로의 아바타를 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된다.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삼성이 AR 이모지를 선보였을 때 시장에선 애플이 아이폰X에서 선보인 '애니모지'를 모방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다른 이유가 숨겨져 있었다"며 "삼성이 AR 이모지를 공개한 이유가 완전히 다른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IT조선 정미하 기자 viv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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