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비판에 심기불편한 빅샘 "다음 경기 지면 우린 또 쓰레기 될 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어느 직업이나 스트레스는 잊지만 늘 비판을 달고 사는 축구 감독들의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 시즌부터 팬들의 사퇴 압박을 받은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팀을 떠나기로 했다. 22년 간 이끈 아스널을 떠나게 됐다. 영원할 것 같던 벵거 시대가 막을 내렸다.

비판에 시달리는 또 한 명의 감독이 있다. 시즌 중반 에버턴의 지휘봉을 잡은 샘 앨러다이스 감독이다.

부진에 시달리던 에버턴의 구원 투수로 나선 앨러다이스 감독은 극적인 반등을 이끌었다. 강등을 걱정할 처지의 에버턴을 리그 8위(승점 45점)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최근 3경기 무승으로 팬들의 비난 여론이 높아졌다.

24일(한국 시간) 뉴캐슬전을 1-0으로 승리하며 한 숨을 돌렸지만 앨러다이스 감독은 섭섭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앨러다이스 감독은 "만약에 우리가 다음 경기에서 져봐라. 그럼 우리는 또 쓰레기가 될 거다. 물론 이기면 다 괜찮아질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 이겨야 한다. 그래야 비난을 받지 않는다"며 비판에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팬들의 마음을 어떻게 돌릴 수 있겠냐는 질문에는 "계속해서 내 일을 하는 것 뿐이다. 많이 이기면서 좋아지는 방법 밖에 없다. 내가 이어 받은 팀을 모든 구단 직원들과 함께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팬 못지 않게 본인도 에버턴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부탁도 있었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우리 모두 잘 하고 싶다. 팬들은 에버턴이 좋은 성적을 내길 바라는데 나라고 그렇지 않겠는가? 나도 그렇다. 그러니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하면 비록 느릴 수 있지만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며 당장 한 두 경기 결과에 얽매이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